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지적재산권(IP)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넥슨은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존 IP 기반 신작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 2027년 매출 7,500억엔 목표
3일 넥슨 일본법인(NEXON Co., ltd.)은 1회 ‘Capital Markets Briefing(CMB)’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넥슨은 2027년 매출 7,500억엔, 영업이익 2,500억엔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넥슨은 연결기준 매출 약 4,230억엔, 영업이익 약 1,350억엔을 기록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IP 중심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넥슨은 보유한 블록버스터 IP를 지속 확장(종적 확장 전략)할 방침이다.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출시되고 누적 매출 220억달러,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되고 누적 50억달러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넥슨은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출시하며 장기간 이용자층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기존 IP 기반 신작 개발, 플랫폼 확장, 새로운 시장,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등 4가지 키워드로 종적 확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5월에서야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됐다”며 “모바일 버전은 ‘던파’ IP에 활력을 불어넣어 신규 이용자와 휴면 이용자 모두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오래된 IP이지만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선 ‘던파’ IP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오버킬’ △‘프로젝트 DW’가 소개됐다. 이 가운데 콘솔·PC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카잔’은 2025년 초로 출시 일정이 가시화됐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카잔’은 ‘던파’ 원작에 등장하는 카잔이라는 인물을 활용해 개발됐다. 카잔은 원작에서 펠 로스 제국의 혼란을 진압하고 국민에게 영웅으로 불렸지만, 이를 질투한 황제에 의해 설산 지역으로 추방돼 죽게 된다.
신작 ‘카잔’에 대해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만약 카잔이 설산에서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며 신작을 개발했다”며 “원작과는 다른 평행 세계를 다뤘다”고 밝혔다. 신작은 원작과 그래픽도 다르다.
‘던파’는 2D 도트 그래픽이 배경이었지만 ‘카잔’은 3D 그래픽 화면이 적용됐다. 윤 대표는 “기존 한국과 중국에서 성과를 낸 것에 그치지 않고, 콘솔 게임으로 일본과 유럽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넥슨은 유럽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넥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치바에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2024’에도 ‘카잔’ 단일 부스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카잔’ 단일 부스를 마련하고 이용자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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