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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서 살아남은 6人…캣츠아이 6色 매력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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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에서 살아남은 단 여섯명.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Pop Star Academy: KATSEYE’가 주목받으면서 이들의 생존기와 변천사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의 이야기를 쫒다 보면 K-팝의 방법론이 지향하는 스타의 상(像)을 만날 수 있다.

▲ ‘독보적 스타성’ 마농, 동료들과 융화되며 급성장

스위스 출신 마농은 팝스타에게 ‘타고난 스타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캐스팅 매니저가 마농을 처음 만난 순간 “천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 같았다”고 묘사하는 대목이 등장할 정도다.

그러나 타고난 스타성을 본인이 알기란 쉽지 않다. 마농은 오히려 다른 참가자들을 보고 좌절한다. 춤과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 없는 마농은 다른 참가자들의 ‘프로 뺨 치는’ 실력에 충격을 받는다. 연습에도 자주 빠지게 되고 동료들의 불만을 산다.

이런 마농의 변신, 다른 참가자들과의 극적인 화합은 다큐멘터리물에 극적인 반전을 불어넣는다. “내 태도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다”는 마농의 고백, “너는 발전할 수 있어” “네가 같이 해주길 바라고 있어”라는 동료들의 응답,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들과의 포옹. 

이후 마농은 타고난 스타가 열심히 노력할 때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보여준다.

▲ ‘천부적 재능’ 라라, 솔로가 아닌 ‘원팀’ 가치를 깨닫다

팝스타에 필요한 노래, 춤, 끼를 모두 갖춘 참가자를 꼽으라면 단연 인도계 미국인 라라다. 유명 댄스 선생님인 라라의 어머니조차 “타고난 퍼포머”라고 추켜세울 정도다. 하이브 T&D 센터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슈퍼 스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솔로 가수가 아니라 그룹의 일원을 뽑는 오디션이었고, 넘치는 재능은 때론 극복해야할 요소로 작용한다.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는 라라는 동료들과 연습을 거듭하며 팀워크의 가치를 깨닫는다.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팀에 조화되는 방법, 튀지 않도록 표현력을 조절하는 노하우, 그러면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어려운 역할을 라라는 거뜬히 해낸다. 

손성득 HxG 총괄 크리에이터는 라라에게 마침내 이런 평가를 내린다. “팀을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많이 성장했다.”

▲ ‘노력파’ 메간, 갈수록 존재감이 빛 발하는 캐릭터

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메간은 처음엔 눈에 덜 띄지만, 갈수록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캐릭터다. 메간은 “노래 수업은 여섯 살 때부터 받기 시작했고, 댄스는 네 살 때부터 배웠다”고 한다.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한 조기교육을 받은 셈이다. 그런데도 쟁쟁한 실력파들 사이에서 메간의 존재감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T&D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 미씨 파라모도 처음에는 메간을 보며 ‘얘는 끌려오는 애구나’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 메간을 최종 생존자로 이끄는 원동력은 성실성이었다. 전문 트레이너의 코치를 받으며 “퍼포먼스도 못했고 항상 꾸중만 들었다”던 메간은 “뭔가 달라졌고, 이제는 춤을 출 때마다 나를 위해 퍼포먼스하고 있다는 느낌”의 아티스트로 성장해간다. “여기에서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인간의 정신력이라는 게 진짜 강하다는 것”이라는 말은 노력파 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메간은 탄탄한 기본기에 꾸준함, 성실함을 더하면서 ‘끌려오는 애’에서 ‘이끄는 애’로 변신하고 살아 남는다. 

▲ ‘강인한 정신력’ 소피아, 르세라핌 만나 한단계 더 성숙해지다

소피아는 만능이다. 보컬과 댄스 모두 뛰어나고, 공연 예술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배웠다. 자존감도 높고 보컬 창법을 확 바꿔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도 “재미있다”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매일 밤 자신에게 쓰는 편지에는 “난 내가 자랑스럽다. 난 나를 사랑한다. 난 예쁘다”라고 적는다. 

하지만 이런 소피아에게도 큰 마음의 짐이 있었다. 서바이벌 과정에서 절친한 동료들과 경쟁하고 이별해야 하는 상황은 심리적 부담을 안겼다. 그의 마음을 다잡아준 존재는 르세라핌이었다. 소피아는 한국 연습실에 르세라핌이 방문했을 때 이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르세라핌은 “이별은 성장의 일부”라고 조언했고, “서로를 계속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서로를 든든히 받쳐주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르세라핌의 진심어린 조언은 소피아가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도왔다.

▲ “춤은 제 인생” 다니엘라, 평생의 습관을 바꾸고 앞으로 나아가다

수많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다니엘라는 단연 돋보이는 댄서 중 하나였다. 볼룸 댄서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두 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So You Think You Can Dance?’에선 톱10에도 든 실력파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볼룸 댄스 경험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된다. 볼룸 댄스에서 생긴 표정 습관이 K-팝 댄스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벽에 부딪힌 다니엘라는 동료와 상담하고, 미씨의 조언을 새기고 실천하면서 한계를 넘는다. 

다니엘라의 노력은 월말평가에서 결실을 맺는다. 손성득 총괄은 “표정이 좋아지니 춤도 너무 좋아 보인다”라고 호평한다. 

평생의 습관도 고쳐낼 정도로 팝스타를 향한 다니엘라의 열정은 뜨겁다. 다니엘라에게 춤은 “인생 그 자체”이며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준” 대상이다.

▲ “눈 딱 감고 ‘난 할 수 있다’”…막내 윤채의 긍정적인 마인드

윤채는 2007년생으로 KATSEYE 멤버 가운데 막내다. 윤채는 가장 어리지만 가장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다. 초등학생 때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접하고 팬이 된 뒤 그때부터 여러 퍼포먼스 비디오를 보며 꿈을 키운 윤채는 평소에는 수줍음 많지만 트레이닝 받을 때는 눈빛이 돌변한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때면 완벽하게 프로 댄서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어린 나이에도, 유일한 한국인 멤버임에도 윤채는 긍정적 마인드로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꿈이 더 간절해진다”고 말하는 당찬 막내다. 다른 멤버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윤채는 어려운 순간을 마주하면 눈을 딱 감고 이렇게 생각한다. “난 할 수 있다!”.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윤채는 팬들에게 “할 수 있겠죠? 응원해주세요”라고 당부한다.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의 아이콘, 한국에서 온 윤채다.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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