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가 폭염, 가뭄, 폭우, 강풍, 한파 등 기상이변에 따른 물리적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기업 운영 및 투자에 기후요소 적용에 가능할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폭염, 가뭄, 폭우 등 기상 이변으로 발생하는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 을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1.5억원의 정부 지원금(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케이웨더의 추가 10억원의 개발투자금을 통해 추진된다. 앞서 케이웨더는 하나금융지주, 코웨이, 두산, 코리안리와 함께 지난 6월 4일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협약식을 갖고 미래의 수요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 개발은 이상기후 현상의 빈도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기후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 배경이 됐다. 케이웨더는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한 노동 생산성 급락 등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기후리스크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올해 국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지난 8월까지 총 3천226명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극심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가축은 100만 마리를 넘어섰고 폐사한 양식장 어류는 2650여 만 마리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 기간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를 비롯해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국제노동기구(ILO)는 폭염으로 인해 2030년까지 최대 전일제 일자리 1억3600만 개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웨더의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은 과거 기후 분석을 위해서는 관측 및 재분석 데이터를, 미래 기후 분석을 위해서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다.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에어로졸, 토지이용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복사강제력 변화를 지구시스템 모델에 적용하여 산출한 전망 정보다.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에서는 공통사회 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를 적용하여 분석을 수행한다. 해당 시나리오는 IPCC 6차 평가보고서를 위해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강도와 함께 미래사회경제 변화를 기준으로 한다. 케이웨더의는 SSP1-2.6, SSP3-7.0, SSP5-8.5 등 3종의 시나리오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각 기업은 과거 기후 데이터와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적용된 미래 기후 데이터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기업 운영 및 투자에 위험과 기회가 될 수 있는 기후 요소를 분별하고, 사전에 투자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케이웨더는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 개발을 통해 모건스탠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외국계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외국계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기후리스크 보고서는 1년 1회, 정기적인 보고서 형태로, 기업운영을 위한 상시적인 의사결정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이 개발될 경우 각 기업들은 기후리스크를 분석, 관리를 평균 1억원 정도에 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앞으로 폭염, 가뭄 등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에 따른 기업들의 경제적 손실은 점차 커질 것이다” 며 “케이웨더의 기후리스크 분석 솔루션은 기업들의 기후리스크 관리 및 대응 능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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