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불참한 행사는 듣고 나니 ‘이걸 빠질 수도 있는 거였나’ 싶고 머리에 물음표 백개 뜬다(37년)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개원식 불참을 야당과 국회 탓으로 돌렸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며 국정기조 전환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2024년 9월 2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전반기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뉴스1
2024년 9월 2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전반기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뉴스1

대통령실은 2일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 결정을 공지하며 “특검,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리고,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한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개원식에) 어떻게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의 ‘야당 탓’ ‘국회 탓’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일축하며 내건 선결 조건도 ‘국회 정상화’였다. 갈등을 겪는 게 야당만도 아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개적으로 불협화음을 빚은 게 올해 들어서만 4차례가 넘는다. 언제 돌아설지 모를 당내 ‘친윤’ 세력과 30%도 되지 않는 고정 지지층에 업혀 임기를 채우겠다는 셈법이란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국회와 거리를 두면서 윤 대통령이 매달리는 건 국정 성과 홍보다. 경제 성장을 위해 임기 동안 기울인 노력들을 상당 시간 열거한 뒤 “(저의) 이런 노력들이 경제 성장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과 성장 추세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한 지난달 29일 국정 브리핑이 대표적이다. 당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의료·연금개혁 등 ‘4+1’ 개혁의 임기 내 완수를 거듭 다짐했지만, 그가 끝마치겠다는 개혁 과제들은 국회의 협조 없이는 달성이 불가능한 것들이다.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잡고있다. 2024.9.2.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잡고있다. 2024.9.2. ⓒ뉴스1

민심도 싸늘하다. 이날 결과가 공개된 리얼미터의 국정지지도 조사(8월26~30일, 2513명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선 긍정 평가가 29.6%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로는 윤 대통령 취임 뒤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8월27~29일, 1002명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도 비슷했다. 이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23%로, 취임 뒤 두번째로 낮았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14%)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에 “국민과는 담을 쌓고 오직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떤 핑계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오만과 독선의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국회를 존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회 정상화가 더 시급한 문제”라며 대통령의 선택을 ‘엄호’했다.

임기 시작 96일째에야 ‘대통령 없는’ 초유의 ‘지각 개원식’을 열게 된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원사에서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 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겨레 이승준 기자 / gamja@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日 편의점, 방일 외국인 공략 본격화
  • '북한 핵미사일, 우리 위성으로 포착해 선제타격'…공군, '소링이글' 훈련
  •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뉴스] 공감 뉴스

  •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 '23명 사망' 아리셀 박순관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부인
  • 동덕여대 총학 "재학생 사칭 SNS 계정 다수 확인"…법적 대응 예고
  • [보령시 소식]2024년 제2회 일자리실무협의회 개최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짜 팰리세이드 안 팔리겠다”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풀사이즈 SUV
  • 한국게임산업협회, ‘확률형 아이템·등급 분류’ 관련 세미나 개최
  • 온라인집들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예쁜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 전원주택인테리어
  • 셰퍼드와 사이좋게 간식 나눠먹는 순수한 아기…’나랑 같이 먹자’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너무 잘 팔려서 ‘문제’라는 렉서스, 제네시스와 비교하니 ‘충격 결과’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2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4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5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日 편의점, 방일 외국인 공략 본격화
  • '북한 핵미사일, 우리 위성으로 포착해 선제타격'…공군, '소링이글' 훈련
  •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지금 뜨는 뉴스

  • 1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2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 3
    한국 남자농구,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고전

    스포츠 

  • 4
    안준호 감독, 귀화 선수 필요성 강조하며 한국 농구의 고민

    스포츠 

  • 5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 '23명 사망' 아리셀 박순관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부인
  • 동덕여대 총학 "재학생 사칭 SNS 계정 다수 확인"…법적 대응 예고
  • [보령시 소식]2024년 제2회 일자리실무협의회 개최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짜 팰리세이드 안 팔리겠다”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풀사이즈 SUV
  • 한국게임산업협회, ‘확률형 아이템·등급 분류’ 관련 세미나 개최
  • 온라인집들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예쁜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 전원주택인테리어
  • 셰퍼드와 사이좋게 간식 나눠먹는 순수한 아기…’나랑 같이 먹자’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너무 잘 팔려서 ‘문제’라는 렉서스, 제네시스와 비교하니 ‘충격 결과’

추천 뉴스

  • 1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2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4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5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2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 3
    한국 남자농구,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고전

    스포츠 

  • 4
    안준호 감독, 귀화 선수 필요성 강조하며 한국 농구의 고민

    스포츠 

  • 5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