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소 공무직 근로자(무도실무관), 진짜 있는 직책이네!” 배우 김우빈이 주연한 영화 ‘무도실무관’의 공식 예고편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생소하고 낯설지만 무도실무관은 실제로 존재하는 직업이다. 법무부 소속의 보호관찰소 근로직으로, 재범 위험이 높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보호관찰관과 함께 2인 1조로 움직이며, 보호관찰관에게 닥칠 위험을 막고 범죄자를 제압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2022년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안병현 무도실무관이 출연해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도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직업이기도 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도 없다.
낯선 직업 무도실무관에 주목한 영화가 찾아온다. 오는 13일 공개하는 김우빈·김성균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은 궁금한 존재 무도실무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태권도와 검도, 유도 도합 9단인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정도는 우연히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의 공격을 받던 무도실무관을 구해준 뒤 임시로 5주간 무도실무관의 일을 하게 된다.
“전자발찌가 뭔지도 잘 몰랐다”고 말하는 이정도는 무도실무관으로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키는 일의 의미와 보람을 깨닫고 점차 사명감을 느낀다. 재밌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긴 ‘열혈 청년’ 이정도가 김선민과 손을 잡고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에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를 자르고 범죄를 저지르려는 흉악범들을 쫓고 막아야 하는 긴장감, 그 안에서 벌어지는 현실감 넘치는 고난도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밀착 감시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정도와 김선민의 모습은 우리들의 일상을 지켜주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이라는 존재를 조명해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서 김우빈과 김성균이 발휘할 시너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그동안 작품에서 ‘심장이 뜨거운’ 청년들의 이야기에 강점을 보여왔다.
박서준과 강하늘이 주연한 영화 ‘청년경찰’은 의욕 넘치는 두 명의 경찰대생이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우도환과 이상이가 나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리게 된 두 청년이 자신의 모든 걸 내걸고 거대한 악에 맞서 싸웠다. 이처럼 김 감독은 두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를 바탕으로 한 버디 콤비를 ‘무도실무관’에서도 다시 한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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