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엘라스틱(ESTC)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지만 부진한 가이던스에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엘라스틱의 회계연도 2025년 1분기(2024년 5~7월) 매출액은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고 Non-GAAP 영업이익은 3719만 달러로 28% 늘어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1%, 조정 영업이익은 16% 상회했다. 조정 EPS 또한 0.35달러로 컨센서스인 0.26달러보다 높았다. 구독 매출이 전년대비 20% 늘어나며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평가다.
다만,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엘라스틱은 2025년(2024년 5월~2025년 4월) 매출액 가이던스를 14% 성장으로 기존의 16% 성장 대비 하향 조정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지역 수요가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엘라스틱 내부적으로 판매 부문 전략 변화가 순조롭지 않았던 영향이 더욱 크게 반영됐다”며 “대형 고객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세일즈들이 커버하는 고객수를 줄이는 전환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단기간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번 탑라인(top line)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센티먼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고객이 1300곳으로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매크로 등 외부 환경의 요인이 아닌 엘라스틱 내부 실책에 따른 top line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RPO, Billings와 같이 top line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엘라스틱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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