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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크리스티 등 경매장에서 명품백을 구매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티와 소더비 같은 전통적인 경매 회사들이 에르메스 버킨과 샤넬 플랩백 등 유명 브랜드 핸드백 사업을 확대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의 핸드백 및 액세서리 국제 책임자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우리 입찰자의 29%가 밀레니얼 세대였고, Z세대 구매자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가 액세서리 시장, 특히 수집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게 된 결과로 분석된다.
명품 핸드백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주요 브랜드의 가격 급등과 정교한 위조품의 증가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반면 일부에서는 버킨백이 금보다 나은 투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로서 경매 회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코프스키는 “아주 진지한 수집가를 위한 고가의 가방도 있지만, 100달러(약 13만원)부터 시작하는 많은 물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회사들은 가방의 상태를 1에서 6까지의 척도로 엄격히 평가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MZ세대의 명품 핸드백에 대한 인식 변화다. 틱톡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과거 상위 1%만의 쇼핑 경험이 대중화되면서 투자 목적의 구매에 관심을 갖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코프스키는 “고객들이 10년 전보다 오늘날 핸드백의 세부 사항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경매 회사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경우 9월 4일 시작되는 경매를 준비 중이며, 폭넓은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여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명품 소비 패턴 변화가 럭셔리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매 회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명품 핸드백 시장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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