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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개그콘서트’, 한국형 공개 코미디 통할까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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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K-코미디도 해외로 향한다. 주인공은 ‘개그콘서트’다.

오는 5일 KBS2 코미디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프 하네다에서 ‘개그콘서트 in JAPAN’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8월 23일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K-코미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개그콘서트’팀은 최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한 바. 지난 24일 공연을 펼치며 공개코미디를 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런 K-코미디가 이번에는 일본으로 장소를 옮긴다.

‘개그콘서트’ 팀은 5일 일본에서 공연을 열어 한일 코미디언 대항전을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개그콘서트’가 시작된 지 25년 만에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첫 해외공연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데프콘 어때요’의 신윤승, 조수연 ‘심곡 파출소’의 박성호, 송필근, 홍현호 등 새로운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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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 어린이날 방송을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며 방송 시청 등급을 기존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전체 관람가’로 낮추고,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개그콘서트’로 만들었다. 이는 1999년 ‘개그콘서트’가 방송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전설이 돌아온다’라는 슬로건 하에 3년 만에 지난해 11월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개콘’은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식기를 가지기까지 21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표준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의 복귀에 탐탁지 않은 시선도 분명 존재했으나 ‘개그콘서트’는 공중파를 통한 심심한 웃음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미방송분 공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어린이날 전체관람가 행사와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전까지 꾀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K-코미디의 대표격이다. 한국 코미디의 전통이자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휴식기로 이어졌던 이전과는 다르게 만담과 같은 스탠드업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 등의 신선한 코미디를 결합하며 새로운 K-코미디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타국에 진출하는 만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열린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는 언어의 제약에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개그로 실망감을 안긴 바 있기에, 이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소리로 웃음을 자아내는 옹알스 팀처럼 K-코미디의 자체적인 무기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개그콘서트’ 팀이 일본 인기 개그맨들이 현지 코미디의 맛을 선사하는 사이, 언어의 벽을 넘어 웃음을 전하는 풍경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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