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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 ‘대롱대롱’ 벌레인가 했는데…멸종위기종 ‘이것’이었다

서울경제 조회수  

창틀에 ‘대롱대롱’ 벌레인가 했는데…멸종위기종 ‘이것'이었다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32㎞ 해상에 있던 500t급 국가어업지도선에서 멸종위기종 붉은박쥐(황금박쥐)가 조타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독자 제공.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발견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32㎞ 해상에 있던 500t급 국가 어업지도선에서 붉은박쥐 1마리가 조타실 창틀에 매달린 채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최삼용(46) 씨는 “이상한 물체가 바람에 흔들려서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황금박쥐였다”며 “평소 보기도 힘든 멸종위기종을 바다 한복판에서 볼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박쥐는 결국 강한 바람을 못 버티고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야행성 생물이라 따로 건드리진 않았다”며 “어느 순간 다시 날아갔는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창틀에 ‘대롱대롱’ 벌레인가 했는데…멸종위기종 ‘이것'이었다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32㎞ 해상에 있던 500t급 국가어업지도선에서 멸종위기종 붉은박쥐(황금박쥐)가 선상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독자 제공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붉은박쥐는 진한 주황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나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세계자연보조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관심(LC) 대상으로,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암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과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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