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피디가 ‘서진이네2’, ‘삼시세끼 Light’ 등 새로움 보다 익숙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프로그램 이꼬르(=) 돈이 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나 피디는 지난 29일 침착맨 유튜브 채널의 ‘인플루언서 나영석 초대석’을 통해 이른바 ‘되는 기획’을 해야 했던 현실적 이유를 밝혔다.
나 피디는 “올해는 사실 굉장히 수세적인 경영을 한 것”이라며 “솔직히 얘기하면 회사가 경영적으로 좀 잘 돼야 되는 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침착맨은 “급전을 썼냐”고 물었다. 나 피디는 웃으며 “회사가 지금 사실 조금 돈이 말라서 좀 벌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건 무조건 되는 기획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피디는 “애들 이제 줘야 될 월급이랑 1년 동안 써야 될 운영비라는 게 미리 나오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무조건 1년 동안 경영적으로 벌어야 될 수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만 해도 회사의 상황은 달랐다. 나 피디는 “고중석 대표님께서 ‘올해는 피디님 하고 싶은 프로 하세요’, ‘망해도 상관없어요’ 저한테 그랬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른 프로젝트 수익이 들어올 게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있었다고.
그런데 문제는 그 프로젝트가 사정이 생겨서 없던 일이 됐다는 것. 아예 취소 된 건 아니었지만, 올해 수익이 아닌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나 피디는 “다행히 기획 중이었던 게 이미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좀 받던 브랜드들이어서 다행히 잘 넘어갔다”고 안도했다.
나 피디는 “이미 브랜드가 정착돼 있는 삼시세끼, 서진이네, 지구오락실 이런 것들이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이라며 “깨끗하고 좋은 품질로 다시 내놓는 게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안정적인 창출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20%는 보도 듣도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딱 내야 한다”며 “새로운 상품이 잘 돼야 이제 회사가 길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 피디는 “모든 시리즈는 흥망성쇠가 있다”며 “그게 다 보인다. 그래서 절정에 있을 때 저희는 이제 다음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피디는 “저희 같은 사람의 숙명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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