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영(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박지영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가을 여왕’ 김수지(동부건설), 리슈잉(CJ, 6언더파 66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영은 이날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짜릿한 샷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후반 라운드에서는 6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7번 홀(파4)에서 잡아낸 버디는 16.3야드 거리의 ‘칩 인 버디’였다.
지난 주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클래식’을 제패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통산 10승을 채웠던 박지영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영은 경기 직후 “첫 홀에서 샷이글을 해서 기분이 좋았고, 그 좋은 기운이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본 뒤 후반 라운드에서 3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개의 버디를 몰아친 데 대해서는 “연습했던 대로 템포를 늦추면서 내 플레이를 해서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늘어난 비거리에 대해 “맹장 수술 후 훈련하면서 오히려 거리가 늘었다. 장타자로 유명한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비거리 15야드 정도 늘었다. 비거리가 늘어나니까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템포가 빨라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며, 마음먹은 대로 템포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시즌 4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김수지(사진: KLPGT) |
이날 한 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김수지는 “전반적으로 샷이 잘 맞았는데, 100미터 이내의 세컨드 샷이 특히 잘됐다.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던 김수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샛 미스가 나오면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데 대해 “카트 길을 맞고 나무 밑으로 들어갔다. 러프가 길어서 멀리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그래도 보기로 잘 막아내서 만족스러웠고, 버디 같은 보기라고 생각한다.”고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첫 우승의 추억이 있는 써닝포인트 코스에 대해 “코스를 좋아하고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김수지는 “첫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항상 자신감 있게 출전했던 대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준비한 것들이 하나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가겠다.”고 남은 라운드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