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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산’에 제대로 당한 일본…초토화된 상황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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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시코쿠를 향해 천천히 동진하면서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산산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대기협동조합연구소(CIRA) 홈페이지에는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거대한 중심부가 선명하게 보이는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CIRA
ⓒ뉴시스

30일 NHK에 따르면 산산의 영향으로 일본 전국에 비·바람이 강해져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고, 96명이 부상을 입었다. 행방불명(실종)은 1명으로 자체 집계됐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도쿠시마현에서는 2층 주택의 지붕이 무너져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미야자키시에서 돌풍이 발생하는 등 규슈에서 모두 9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야마구치현 등에서도 부상자가 잇따라 태풍에 의한 부상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96명에 달한다.

ⓒX

후쿠오카에서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태풍에 기체가 출렁이자 고도를 높이는 비행기의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섬에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지고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등의 모습도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X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고원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는 이날 아침까지 72시간 동안 강우량이 각각 884㎜, 515.5㎜에 달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도 이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313㎜의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영향권인 지역에서는 산사태 및 하천 범람 가능성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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