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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양준모, 초호화 출연진으로 무장한 ‘토스카’가 온다 [TD현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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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초호화 출연진으로 무장한 오페라 ‘토스카’가 온다.

30일 오후 오페라 ‘토스카’ 제작발표회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혜진 예술감독, 지중배 지휘, 표현진 연출, 안젤라 게오르규, 임세경, 김재형, 김영우, 사무엘 윤, 양준모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스카’는 지난 1900년 1월 14일 로마 콘스탄치 극장에서 초연 이후 무려 124년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푸치니 3대 걸작 중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그려내는 ‘토스카’는 연출가 표현진의 대담한 연출을 바탕으로, ‘마렝고 전투’로 인한 정치적 긴장감을 전쟁 키워드로 활용하여,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자 신성한 공간인 성당이 전쟁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다.

◆ 안젤라 게오르규 “전 운이 좋은 성악가에요”

앞서 안젤라 게오르규(이하 안젤라)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서 만날 관객들에게 “토스카 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할 중 하나”라며 “올해는 자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그는 “‘토스카’ 전막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모든 한국 오페라 팬들에게 나의 사랑을 보낸”라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특별한 행사다. 올해 초에는 푸치니의 음악들을 모아 음반을 녹음하기도 했다. 그런 음악들 중 외부에 소개된 적 없는 음악들도 있었다. 아름다운 한국에 제가 방문을 많이 했었다. 같이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그는 ‘토스카’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안젤라는 “‘토스카’에 대한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모국인 루마니아와 우연이 있다. 리허설할 때까지만 해도 아리아가 없었는데, 루마니아 가수가 아리아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지게 됐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음악이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 곡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젤라는 “토스카가 갖고 있는 매력과 열정, 드라마적인 부분들이 이 안에 정수만 담겨있다. 극의 중심인 ‘마지막 날 24시간’에 집중해 작곡을 해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며 “‘토스카’ 뿐 아니라, 많은 아리아 등 우리가 이런 노래를 부르고 듣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부르는 곡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의 곡이라 생각한다. 대중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기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공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젤라는 자신을 운이 좋은 오페라 가수라고 칭하기도. 그는 “오페라 레퍼토리들을 거의 다 해본 것 같다. 기존 예정했던 레퍼토리 말고 현대적인 모던 오페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많은 작곡가들이 저에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제 커리어에서 제가 어떤 공연을 할 때라도 작업을 하며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적이 없다. 운이 좋게도 어떤 프로덕션을 하겠다고 했을 때도 제 선택과 제 의지가 담겼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아티스트들도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오페라들을 바꾼다기보단, 새로운 음악, 새로운 오페라 새로운 주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공연을 해달라는 초대를 받았지만, 반 이상을 거절해 왔다. 오페라를 파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 이런 정신과 기조로 지금까지 작업을 했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다 보니 오페라 세계에서 친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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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진 연출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 있을까 싶어… A팀 B팀 두 번 보는 걸 추천”

표현진 연출은 “훌륭한 제작진들과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캐스팅이 있을까 싶었다. 이들과 작업하며 더욱 성장했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설득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너무 훌륭한 분들의 색깔이 각자의 팀에 담겨있기에 다를 수밖에 없다. 관객들이 한 팀만 보면 아쉬울 수도 있다. 화려한 조화가 한 번만 보기엔 아까운 공연이라 생각한다. A팀을 보면 B팀도 보고 싶어 지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성당을 배경으로 소개하며 “시대를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았다. 전쟁이라는 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공포 속에 살고 있지 않냐. 1900년대 말, 1차 대전·2차 대전을 배경으로 삼았다. 나폴레옹 시대로 생각하면 동떨어진 시대로 생각할 것 같아서 시대를 조금 옮겨봤다”라고 덧붙였다. 표 연출은 “전쟁이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에 화두에 대해 ‘토스카’를 통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A, B팀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표 연출은 “어떤 신을 할 때 이들의 합과 디테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는 대배우님과 가수님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면서 A, B 팀의 색이 달라지더라. 제가 갖고 싶은 아주 큰 콘셉트에서 색을 입히니 느낌이 정말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지중배 지휘가 말을 덧붙였다. 그는 “같이 작업하며 느낀 것이 이순재, 신구 님의 ‘리어왕’이 있다면 전 둘 다 볼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오페라도 극이다. 개개인의 해석에 따라 자신의 역할이 만들어진다. 그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극 중에서 동기를 서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젤라는 “굉장히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교육도 다 같이 다른 곳에서 받고 각자의 문화와 해석이 다름이 있었다. 제가 같은 공연을 1주일에 2회 한다고 하면 다른 프로덕션이라고 생각한다. 같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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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 윤·양준모 “인간 본연의 악을 표현하려 노력”

사무엘 윤과 양준모도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사무엘은 악인 구축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같이 의논한 적이 없다. 둘 다 50세가 넘었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음악 인생을 통해 갖춰진 표현 방식이 있다. 양준모 씨도 그럴 것이다. 저희들이 표현하는 악에 대한 것이, 개인적인 구스토라고 얘기하는 데 제가 표현하는 것과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고, 양준모는 “배우들도 그렇고 예술가들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범죄가 연극에선 연출상으로 허용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악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표출되지 않을 뿐이다. 전 무대에서 표출하고자 한다. 의논하지 않은 이유는 같은 맛이라도 서로가 느끼는 게 다르기에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사무엘 윤은 악역을 하며 느끼는 고충에 대해서는 “전 항상 공연을 많이 하던 사람이었다. 365일 중 300일을 공연했다. 300일이 악역이었던 셈이다. 전 집에 오면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았다. 스위치를 켜고 끄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무대에 서면 무섭게 되지만 분장이 지워지면 곧바로 돌아오게 된다. 그게 조절이 되는 게 프로페셔널한 성악가다”라고 말을 전했다.

한편, ‘토스카’는 세몽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4회 공연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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