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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친코’ 김민하 “‘신데렐라 스토리’ 속 나 잃지 않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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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는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파친코’ 시즌 2의 두번째 에피소드가 오늘(30일) 공개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선자(김민하 분)의 아들 노아(김강훈 분)에게 뜻밖의 인물이 찾아올 예정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앞서 1945년 오사카에서 형님 경희(정은채 분)와 함께 힘겹게 생계를 이끌어 나가던 선자는 가족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고, 수년 만에 한수(이민호 분)와 재회하게 된다. 그에 이어지는 에피소드 2에서는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맞이한 선자의 가족들의 모습과 함께 또다시 찾아온 선택의 기로 앞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선자의 이야기가 담긴다.

사진=Apple TV+
사진=Apple TV+

2016년 웹드라마 ‘두여자 시즌2’로 데뷔한 김민하는 2022년 글로벌 작품 ‘파친코’를 통해 단번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선자를 만난 게 천운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죠.”

‘글로벌 스타’가 된 김민하는 들뜰 수 있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중심을 잡으려 했다. 원래 김민하의 모습을 지키려 노력했다.

“제 자신을 잃지 않는 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파친코’를 만나기 전에 저의 연기 생활 유지가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생활도 있었고 한데 그 과정에서 저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파친코’라는 어마어마한 경험을 하고 나서도 ‘신데렐라 스토리’를 확장시키자는 부담감보다는 이런 상황 속에서 내가 좀 뜨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나를 좀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위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고민했죠.”

사진=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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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는 두 아들을 둔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을 터.

“시즌 2할 때 가장 큰 저의 궁금하고 풀리지 않았던 게 모성애에 관한 것들이에요. 한 번도 엄마가 돼본 적 없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부모님, 할머니한테 많이 여쭤봤어요. 할머니는 7남매를 키웠는데 ‘어떻게 그 시절에 그렇게 키웠어요?’ 하니까 ‘그냥 했어’ 하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맞더라고요. 이유가 없고 뭐가 필요하겠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내 아이들한테 느끼고 나는 어떻게 돼도 좋으니 너는 좋은 걸 했으면 좋겠고. 어린 게 너무 당연했죠. 저희 엄마도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해?’ 하면 ‘너니까’.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도움 됐어요.”

김민하는 작품을 통해 이들의 무조건적인 애정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엄마랑 맨날 통화를 하고 있어요. 되게 좋아요. 저도 무뚝뚝한 편인데 맨날 한 번씩 안아주기를 하고 있죠. 특히 할머니한테 전화를 좀 자주 드려요.”

사진=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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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에서는 정말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주제였어요. 이 진심이 와닿았으면 했어요. 본인이 정말 최악의 순간이라고 느꼈어도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손을 잡아주고 있다는 걸, 그런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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