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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미노피자가 일본에서는 폐점이 늘고 있다. 왜 일까.
일본 매체 IT미디어비지니스는 28일 일본에서 ‘폐점 도미노’라 불리는 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1000개 점포를 돌파한 도미노피자가 최근 대규모 폐점을 단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미노피자는 8월 들어 일본 각지에서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8월 4일, 18일, 25일을 중심으로 폐점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미노피자 점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호주 본사인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의 구조조정 방침이 있다. 본사는 지난 7월 17일 일본 시장에서 최대 8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쳤다. 2020년부터 3년간 무려 403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 그 결과 일본 내 총 점포 수는 1017개(7월 기준)로, 본국인 호주(750개)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일본인들의 배달 음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많은 점포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방 도시의 점포들이 타격을 크게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무리하게 출점한 탓에 이제 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피자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의 피자 배달 시장 진출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냉동 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도미노피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피자가 2033년까지 2000개 점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일본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도미노피자는 한국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8% 늘어난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1% 늘어 2095억원에 달했다. 2위인 피자헛이 869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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