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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 여군 심해잠수사’ 된 문희우 해군 대위…”하루하루 한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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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우 해군 대위/해군본부

대한민국 해군에 최초로 여군 심해잠수사(SSU·Sea Salvage & rescue Unit)가 탄생했다.

해군은 30일 오전 해난구조전대 실내전투훈련장에서 김학민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으로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 이날 총 64명의 교육생(장교 9, 부사관 24, 병 31)이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수여 받았다. 이중 문희우 해군 대위는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며 심해잠수사가 됐다.

이날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주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해난구조 임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과 구조기술을 습득했다.

1~6주 차에는 매일 약 7시간 수영훈련, 주 차별 4~9㎞ 달리기, 해난구조 특수체조 등을 통해 심해잠수사가 되기 위한 기초체력과 수영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3주 차와 4주 차에는 해상에서 3NM(약 5.5km) 맨몸수영, 4NM(약 7.4㎞) 핀·마스크 수영훈련을 실시해 해상생존능력과 장거리 수영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인명구조·잠수이론 교육, 수상인명구조 훈련을 통해 구조기술을 습득했다.

7주차부터는 매일 10㎞ 달리기, 해난구조 특수체조를 통해 체력을 키우면서 고무보트 운용훈련, 스쿠버 잠수 훈련을 실시해 기본적인 임무 수행능력을 갖췄다. 8~11주 차에는 스쿠버 잠수 기본·짝 호흡법, 비상탈출훈련, 개인처치훈련, 탐색 훈련 등 잠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60ft(약 18m) 잠수숙달 훈련, 130ft(약 39m) 자격잠수훈련을 통해 심해잠수사의 기본역량을 배양했다.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 대위은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해군에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FFG-Ⅱ)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며 심해잠수사의 꿈을 키워오다 2024년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문 대위는 남군과 동일한 기준의 체력·수영검정을 통과 후 입교해 12주간의 교육과정을 이겨내며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 휘장을 받았다.

문 대위는 서면인터뷰에서 “훈련받는 내내 하루하루가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며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에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난다. 힘든 훈련 도중에 먹는 간식이 맛이 없을 리 없겠지만,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군·여군 모두가 동일한 체력·수영검정 기준을 적용받았고, 교육절차도 동일했다. 동일한 기준을 통과해 입교했고 훈련을 잘 이겨낼 자신 있었다. 머리도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성별 차이보다는 동기들과 많게는 8살 차이가 날 정도로 교육생 중 나이가 가장 많아서 훈련 후 신체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 체력훈련을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 후 구조잠수훈련장에서 신임 심해잠수사들의 잠수·구조훈련 시연이 이어졌다. 신임 심해잠수사들은 핀·마스크 수영, 인명구조, 스쿠버 비상처치 등 시연을 통해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선보였다.

이날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 중 장교, 부사관은 전문 구조지식 습득을 위해 해난구조 장교과정, 해난구조 부사관 초급반에 각각 입교해 14주간 교육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SSDS, Surface Supplied Diving System)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잠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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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SSU)가 된 문희우 대위가 훈련기간 중 해상훈련장에서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훈련을 하고 있다./해군본부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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