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3, CJ)가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10억 돌파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민규는 2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렉서스 마스터즈’ 1라운드서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선두 이태희(-7), 2위 이태훈(-6)을 바짝 쫓고 있으며 김한별과 같은 타수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국오픈 포함, 2승을 기록 중인 김민규는 8억 244만원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액은 물론 사상 첫 10억원 돌파까지 바라보는 중이다.
김민규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후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샷이 흔들리지 않고 잘 받쳐줘 보기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생각지 못한 퍼트들이 잘 들어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휴식기 동안에도 바빴던 김민규다. 김민규는 “6주간 PGA투어 ‘디오픈 챔피언십’과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 대회에 출전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다녀왔기 때문에 휴식기가 빠르게 지나갔다. 시즌 때처럼 연습하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디오픈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31위는 김민규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됐다. 그는 “처음 출전했을 때 컷 탈락했다. 때문에 이번 목표는 컷통과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3라운드에서 TOP10까지 진입하면서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 라운드가 아쉬웠다. 하지만 현재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고 해외투어 도전에 대한 의지도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규는 직접적으로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작년까지는 플레이가 잘 안될 때 리듬 없이 팔로만 스윙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잘 될 때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지만 조금씩 보완해가면서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역사적인 상금 10억원 돌파를 이루게 된다. 그는 “주변으로부터 10억 돌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1라운드 시작이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지만 골프가 언제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 하면서 조금씩 타수를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민규가 가장 욕심 내는 부문은 역시나 ‘제네시스 대상’이다. 그는 “상금왕도 좋은 타이틀이지만 ‘제네시스 대상’에 더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장)유빈이와 포인트 차가 많이가 나서 꾸준히 잘 쳐야 할 것 같다. 아직 하반기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매 대회 조금씩 줄여 나간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승을 하면 좋고 남은 3일도 우승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퍼트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들은 샷이 모두 좋다. 그린에서 퍼트를 누가 잘 하는 지와 위기상황에서 누가 잘 막아내는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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