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로 인해
점차 커져가고 있는 ‘전기차 공포’
“순식간에 불타버렸어요”, “화재가 쉽게 진압되지 않아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는 전기차 보유자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큰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됐던 화재는 8시간 만에 자동차 87대를 전소시켰고, 783대의 자동차가 연기에 그을리는 피해를 입어야 했다.
아직도 화재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에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포르투갈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르투갈을 검게 물들인 테슬라 전기차 화재
지난 1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 공항 인근의 주차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렌터카 회사의 주차장이었던 탓에 주위에 있던 자동차들 또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 화재로 인해 차량 200대 이상이 손실되고 말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주차해 둔 자동차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피해액 또한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자동차들은 새까맣게 그을려 재처럼 타버렸으며, SNS에 따르면 화재 현장 위로 검은 연기가 기둥을 형성하면서 항공편이 지연되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주차장의 맨 위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시작됐으며, 이는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큰일날지 모르는 전기차 화재, 어떡하지?
약 수백만 유로의 피해액을 입힌 테슬라 전기차 화재, 이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한 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상에 주차되어 있었던 전기차는 충전 중인 것도 아니었으며, 하부에서부터 시작된 화염은 금세 자동차를 뒤덮었다.
인명 피해와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차량은 완전히 전소되었고, 불안감 역시 심화되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A씨의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전기차에서 연기가 날 때부터 화재 현장을 보고 있었다는 A씨는 “연기가 날 때 차주가 소화기를 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바퀴를 향해 소화기를 뿌려도 불길은 계속됐다. 하부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솟아오르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했다.
A씨는 “소화기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영상을 게시했고, 영상 속 차주는 소화기를 뿌리다 불길이 거세지자 멀찍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회 갈등 역시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주차장 내 전기차 입차를 막거나 전기차에 무분별 테러를 벌이는 사례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위험 가능성에는 대비하고 차주의 권익은 보호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구매를 독려했으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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