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29일(한국시간) 홈경기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자신과 사랑하는 강아지 데코핀의 바블헤드 배포일이다. 경기 전 시구식에는 데코핀이 등장했다.
3루 벤치에서 오타니는 등번호 “17”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데코핀을 안고 나왔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반려견을 내려놓고 홈으로 달려가자, 착한 아이처럼 기다리던 데코핀이 공을 물고 주인이 기다리는 홈으로 달려갔다. 공을 멋지게 전달하자 야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오타니와 하이파이브를 한 후 다시 안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저스의 바블헤드 데이는 해당 선수가 가족이 시구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오타니 바블헤드의 첫 번째 배포였던 지난 5월 16일(17일) 레즈전에서는 아내 마미코와 상의 후 야구계의 미래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심장병이 발견된 알버트 리 군과 경기를 앞두고 깜짝 만남을 가진 후 시구를 그에게 맡겼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직접 등장했다.
이날은 선착순 4만 개의 한정 인형을 얻기 위해 다저스 스타디움의 메인 게이트에는 첫 손님인 남성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10분 시작 예정의 약 12시간 전인 오전 7시경에 도착했다. 일찌감치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구단 홍보에 따르면 주차장은 오후 2시 45분에 열렸고 구장이 개장한 것은 오후 4시 10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에 열리고(이날은 오후 4시 40분), 구장은 2시간 전에 열리지만(오후 5시 10분), 주차장이 약 2시간, 개장은 1시간 일찍 열리게 된 것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차량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야구장 주변이 대혼란에 빠지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이례적으로 3시 이전 주차장 개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교통체증에 로버츠 감독도 휘말려 “나는 그저 야구장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기쁘다. 야구장에 들어가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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