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68승 54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최근 원정 6연승을 달리며 3위 LG 트윈스(64승 56패 2무)와의 간격을 3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타격전으로 흘렀다. 삼성의 이승민은 3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고, 키움의 이종민은 1이닝에 4실점을 하며 조기 교체됐다. 양 팀은 각각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삼성 13안타, 키움 10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초 이종민을 상대로 4점을 먼저 뽑았다. 테이블 세터 김지찬과 김헌곤이 출루한 뒤,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고, 4번 타자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리며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1회말 송성문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 고영우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삼성은 2회말 느슨한 수비로 두 점을 내주며 4-3으로 쫓겼다. 특히 이승민의 폭투와 박병호의 실책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4회초 구자욱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6-2로 벌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3호를 기록했다.
삼성은 5회 무사 1, 2루에서 이병헌의 적시타로 7-2로 점수를 늘렸지만, 키움은 5회말 이주형의 솔로포와 송성문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7-5로 따라붙었다. 이후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기용하며 위기를 잘 극복했다.
7회에는 김지찬이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3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6회부터 이승현, 임창민, 최지광, 김재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삼성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1군 복귀 후 첫 등판을 하며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오승환이 4회에 등판한 것은 19년 만의 일로, 2005년 이후 6,909일 만에 다시 4회에 나선 것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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