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민의힘 최고위 공개 모두발언
“대표회담에서 어떤 대화 오갔는지,
민생 문제에 어떤 입장 가지고 있는지
국민이 알고 싶은 부분 들려드려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야 당대표 회담의 생중계를 원하는 본지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생중계가 여야 당대표 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신다”며 “대표 회담 자체도 중요한 의미가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나 국민들께서 알고 싶어하는 부분도 들려드려야 한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회담에 대해 여야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살펴주기를 국민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한동훈 당대표의 회담을 TV로 생중계하는 것’에 대해 데일리안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회담 방식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6~27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재명·한동훈 당대표 회담을 TV로 생중계하는 것’에 대한 선호를 물은 결과 국민 66.6%가 “생중계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생중계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였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생중계가 대표 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궁금해한다”며 “대표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그리고 민생 문제에 대해 각 당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그 내용을 알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 회담 자체도 중요한 의미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나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일 것이다.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도 들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전체 생중계로 국민께 숨김없이 보여드리자는 입장인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하는 정치권 통상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가 김기현 대표였던 시절에는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하면서 “국회 로텐다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던 바 있다.
장동혁, 1년 늘어진 공수처 ‘채상병 수사’
향한 국민적 평가도 본지 여론조사 인용
“국민 73%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
국민들, 신속히 결론나길 바라고 있어”
한편 장 최고위원은 이날 고위공직자수사처가 만 1년 가까이 붙들고 있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을 언급하며 재차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낼 것을 촉구했다. 이 또한 본지에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던 바 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해병대원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한지 1년 가까이 됐지만 결론을 못 내고 있어 계속해서 정쟁 요소가 되기에 어제 공수처를 방문해 신속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며 “오늘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1년째 진행되고 있는 해병대원 의혹에 대한 공수처 수사에 국민 73%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채상병 순직 사건’ 공수처 수사에 관해 국민의 평가를 설문한 결과, 국민 73.0%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특히 “공수처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5%로 국민 과반이었으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매우 잘하고 있다”(5.3%)와 “잘하는 편이다”(12.7%)를 합해도 18.0%에 불과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들께서 이 사건이 신속하게 결론 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라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되 신속하게 결론을 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의 모두발언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이날 본지 보도와 함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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