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다시 안갯속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조금 주춤거렸던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연승을 내달렸다. 2위로 올라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두 LA 다저스도 패배하면서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샌디에이고 28일(이하 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10개의 안타로 7점을 뽑아내며 11개 안타로 5점에 그친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했다. 1회말 2점을 먼저 잃었으나 2회초 4점을 뽑고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3점을 내줘 4-5로 다시 뒤졌지만, 7회초 2득점하며 재역전했다. 이어 9회초 1점을 얻어 승전고를 울렸다.
1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루이스 아라에스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잭슨 메릴이 4타수 2안타 1득점, 4번 타자 3루수로 임한 매니 마차도가 시즌 22호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는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애리조나는 같은 날 안방에서 메츠에 3-8로 패했다. 타선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2회초 2점을 잃고 리드를 당했고, 5회초 대거 6실점하며 0-8까지 뒤졌다. 7회말 3점을 따라붙었으나 힘이 모자랐다. 그대로 패배가 확정되면서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파트가 오래 버티지 못했다. 메츠 타자들을 상대로 4.2이닝 8피안타 1피홈런 8실점(6자책) 1볼넷을 기록했다. 6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5회 대량 실점하면서 시즌 7패(8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1루수 조시 벨이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팽팽한 접전 끝에 한 점 차로 패배했다. 2회초 선제 실점했지만, 2회말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3회말 1점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2실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고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가 6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 5탈삼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시즌 6패(10승)째를 마크했다. 홈런을 2개나 맞은 게 컸다. 타선에서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 히트를 적어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총 7안타 빈공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승리하고,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지면서 NL 서부지구 선두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샌디에이고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76승 58패 승률 0.567을 마크했다. 75승 57패 승률 0.568이 된 애리조나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이 1리 모자라 3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78승 54패 승률 0.591를 찍었다.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애리조나와 3위 샌디에이고에 3게임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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