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시즌 막판, 외국인 투수의 부상이 감독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선발 제임스 네일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했으며, 네일은 NC 다이노스의 타구에 맞아 턱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다음달 끝나는 정규시즌에는 복귀할 수 없고, 포스트시즌에서야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는 브랜든 와델을 대신할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의 팔꿈치 부상으로 또 한번 어려움에 처했다. 브랜든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재활 중이었으며, 시라카와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두산은 더욱 힘든 상황에 놓였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 중 단 한 번의 제외도 없이 개근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런 윌커슨과 LG 트윈스의 디트릭 엔스 두 명뿐이다. 두 선수는 3월 23일 엔트리 등록 이후 158일 연속 1군에서 활약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들은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매번 선발 등판을 소화하며 성실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kt wiz의 윌리암 쿠에바스는 팀의 배려로 열흘간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지만 이는 부상이 아닌 휴식 때문이었다. 이들은 사실상 개근상에 버금가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도 부상자 명단에 잠시 올라갔던 것을 제외하면, 1선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함께한 외국인 투수들 중에는 팔꿈치, 어깨 통증 등의 문제로 자리를 비운 선수들이 많다. 특히 두산은 1선발 라울 알칸타라마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놓친 상황이다. KBO리그 각 구단은 쓸만한 외국인 투수를 찾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의 합산 연봉 상한제(400만 달러)로 인해 중량급 투수 영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부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구단은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질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안목을 가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