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롯데 자이언츠가 날아오르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8회말 3점을 뽑고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투수 구승민(4승3패), 패전투수는 한승혁(5승5패).
경기 전 롯데가 8위, 한화는 7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와일드카드결정전)인 5위 kt 위즈와 각각 4게임, 1게임 차 뒤진 상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화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14승3패, 8할이 넘는 경이로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역시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던 선발 박세웅은 걱정이 컸지만,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 스피드 159㎞에 빛나는 강속구를 뿌리며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0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균형을 깬 쪽은 한화다. 7회 노시환 볼넷과 채은성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김태연 희생타로 1-0 앞서나갔다.
롯데는 7회말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1,2,7회 찬스를 날려 답답했던 롯데는 8회말 뒤집었다. 고승민 2루타에 이어 손호영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레이예스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이뤘다. 끝이 아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윤동희-정보근의 연속 적시타로 3-1 달아났다.
2점 차 리드에서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병살타와 뜬공으로 한화 타선을 정리한 뒤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0세이브.
8월 중순까지 선전하던 롯데는 지난주 1위 KIA와 2위 삼성 상대로 세 차례 역전패를 당하며 1승4패에 그쳐 5위 kt와 4게임 차로 벌어졌다. 반면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5위 kt에 1게임 차로 근접했다. 롯데로서는 이번 시리즈를 놓친다면 사실상 가을야구 희망이 꺼질 위기였는데 짜릿한 역전승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벼랑 끝에서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잡은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5위 kt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히며 다시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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