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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찬양하거나…” 광복절에 기미가요 나오는 ‘나비부인’ 편성했다가 비판받은 KBS가 다시 한번 사과하며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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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들어간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와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글이 1만6900건 이상의 동의를 받은 모습(왼), KBS  전경(오). ⓒKBS 중계석,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 뉴스1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들어간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와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글이 1만6900건 이상의 동의를 받은 모습(왼), KBS  전경(오). ⓒKBS 중계석,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 뉴스1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들어간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해 공분을 산 KBS가 “일제 찬양이나 미화의 의도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 답변을 통해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의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KBS는 ‘나비부인’ 방송을 통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KBS는 ‘나비부인’에 대해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결국 자식까지 빼앗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미가요는 오페라가 시작된 이후 20분 뒤 처음 나온다.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동안 사용됐다. 그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배경 음악으로 변주돼 나온다”며 “작곡가 푸치니는 당시 일본 사회상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미가요의 원곡을 변형해 사용했으며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들어간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 ⓒKBS 중계석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들어간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 ⓒKBS 중계석

방영 시기에 대해서는 “당초 광복절에 편성하지 않았다”며 “2024 파리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15일 0시에 방송하게 됐다. 올림픽 중계는 사전에 방송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정규 편성이 결방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결국 방송 날짜가 순연되면서 예기치 않게 광복절에 방송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KBS 중계석’은 수준 높은 문화 공연물을 그대로 녹화 방송하는 교양프로그램으로 KBS심의실의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고 제작진이 제작부터 방송까지 책임지는 ‘제작진 위임심의’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제작해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갔다”며 “방송을 앞두고 같은 제작 부서 및 편성 부서와 방송 내용에 대해 공유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광복절인 15일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기미가요와 일본 전통 복식인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고, 같은 날 날씨 예보를 전달하면서 태극기를 좌우 반전된 상태로 노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KBS는 광복절 당일 2차례 연속 사과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KBS에 대한 신속 심의를 결정했다. KBS 시청자센터내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도 ‘나비부인’ 편성에 대한 항의 글이 쏟아졌는데, 해당 청원 글은 1만69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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