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홍석천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커밍아웃도 사랑 때문에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커밍아웃은 당시 네덜란드 남자친구 때문에 했다. 네덜란드 남자친구랑 3년 반을 만나 같이 살기도 했다”면서 “내 남자친구는 나를 만날 때까지 자기 정체성을 몰랐다가 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시 남자친구는 아내가 있었고 이 사실을 들은 홍석천은 “그럼 미안한데 나는 못 만난다”며 거절했으나, 남자친구는 아내와 이혼을 선택하고 홍석천과 만남을 가졌다.
이렇듯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홍석천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그는 “이혼하고 나한테 왔다는 게 고맙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좀 짐이 되기도 했다. 또 한국과 문화가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게 얼마나 많았겠냐”면서 “대한민국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옆에 남자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항상 ‘영어 선생님’이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일이 쌓이면서 남자친구는 홍석천에게 서운함이 터졌고, 이에 홍석천은 남자친구와 사랑의 도피를 떠났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90년대 말에 둘이 뉴욕으로 갔다. 이후 그 친구는 현지에서 생활하게 해주고 나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뉴욕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4~5개월 뒤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으면서 “헤어지고 나서도 1년을 돈을 보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사랑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 그렇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홍석천은 지난 2000년 9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면서,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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