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조나단 타(레버쿠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 협상을 시작했다.
뮌헨은 올여름 벵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수비진 개편에 힘을 썼다. 가장 먼저 왼쪽 사이드백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마테야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당초 뮌헨 이적이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타다. 타는 195cm의 엄청난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능력과 대인 방어를 자랑하는 괴물 수비수다. 강력한 피지컬과 함께 빠른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김민재와 스타일이 유사하다. 패스도 정확해 후방 빌드업서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타는 함부르크에서 2015년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간 타는 점차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분데스리가 31경기에 나서며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타도 뮌헨 이적을 원했기에 협상은 빠르게 진행이 됐다. 일찍이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남은 건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레버쿠젠은 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90억원)를 원했고 뮌헨은 2,500만 유로(약 300억원)를 고수했다. 이적료 줄다리기는 계속됐고 결국 2024-25시즌이 그대로 시작됐다.
타는 여전히 레버쿠젠을 떠나길 원하는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팀으로 떠올랐다.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타와 협상을 시작했다. 첫 번째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타는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 이후 레버쿠젠과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 뮌헨과의 거래는 아직 100% 완료되지 않았다. 이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로 진행된 프리시즌에서 중용을 받으며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5일에 펼쳐진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스타팅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뮌헨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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