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다승 1위 도약의 기쁨은 없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갑자기 마운드를 떠났다. 네일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2승(5패)을 따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네일은 웃을 수 없었다. KIA 덕아웃이 순식간에 침통에 빠졌다. 창원NC파크에 모인 16469명의 관중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1-0으로 앞선 6회말. NC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가 네일의 오른쪽 턱을 강타했다. 바운드 된 공이 아닌, 말 그대로 ‘정면 강타’였다.
네일은 곧바로 두 손으로 턱을 감쌌다. 그리고 재빨리 마운드를 떠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고 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출혈이 있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는 않다는 후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손상되면 야구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야구를 하면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창원NC파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놀랐다. 심지어 1루에 출루한 데이비슨조차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데이비슨조차 놀란 나머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KIA와 네일로선 치아와 잇몸, 턱의 손상이 없어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현 시점에선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스케줄상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유력해 보이지만, 건강 체크가 최우선이다. 무리하면 안 된다.
네일이 일정기간 쉬어야 한다면, 선두를 수성해야 하는 KIA에 큰 타격이다. KIA 선발진은 이미 이의리와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만약 네일마저 공백기를 가진다면, KIA의 개막 선발로테이션에선 양현종만 남고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당장 KIA는 2위권과 격차를 벌린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9월 마지막 1달간의 일정이 남아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네일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서 네일의 부상은 전혀 반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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