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롯데 자이언츠 포비아가 이렇게 끝날까.
KIA가 20~22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으로 마쳤다. 20일 경기서 3-1로 앞선 4회초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21~22일 경기서 털어냈다. 두 경기 연속 8회말에 승부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KIA는 롯데만 만나면 꼬였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승리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14-1로 앞선 경기를 15-15로 마치는, 사실상 1패 같은 경기도 했다. 롯데전 이후 장기 부상자도 나왔다. 실제 팀의 흐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연전서 따낸 2승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력이 100% 매끄러웠다고 보긴 어려웠다. 상대의 결정적 실책에 의한 이득도 봤다. 그렇다고 해도 2경기 모두 롯데보다 뒷심이 강력했다. 이 또한 고무적인 결과다.
KIA는 여전히 롯데에 5승7패1무로 뒤진다.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은 세 차례 남았다. 9월12일과 9월25일에 광주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인 9월28일에 맞붙는다. KIA가 그 3경기를 모두 잡으면, 극적으로 올 시즌 상대전적서 롯데를 앞선다.
그런데 KIA가 올해 상대전적서 뒤진 팀이 롯데만 있는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도 열세다. 두산을 상대로 6승8패1무, 이미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9월19일 잠실에서 열릴 마지막 맞대결을 잡아도 변하지 않는다.
SSG에는 4승8패다. 27~29일 광주 홈 3연전, 9월17일 인천 경기를 끝으로 맞대결 일정을 마친다. 그 4경기를 모두 잡으면 8승8패, 동률로 시즌을 마친다. 다시 말해 KIA는 올 시즌 롯데와 SSG를 상대로 시즌 열세를 면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
역사를 돌아볼 때 압도적인 시즌으로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해도 대부분 해당 시즌 한, 두팀에 열세를 보였다. KIA가 올해 70승에 선착한 팀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몇몇 팀에 열세를 보이는 게 이상한 일은 절대 아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서 현역 시절까지 포함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전력 우열을 떠나 잘 풀리는 상대, 잘 안 풀리는 상대가 꼭 발생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잘 안 풀리는 상대도, 잘 풀리는 상대도 시즌 내내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 KIA의 경우 이번 롯데 3연전이 딱 그랬다.
KIA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떠나 롯데, 두산, SSG전 전적을 얼마나 회복하고 시즌을 마칠까. 이게 은근히 간과할 대목은 아니다. 이 팀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대한 전적을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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