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버금가는 인기 누리던 그녀가
모두가 반대한 사람과 극비로 결혼한 이유
前 수영 선수 최윤희는 15살의 어린 나이에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도 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실력만큼 빼어난 미모로 ‘아시아의 인어’라고 불리며 현재의 김연아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했다. 당시 그녀가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발탁되며 받은 계약금이 1억 원이었는데, 그때는 무려 강남에 아파트를 2채나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고.
짧은 선수 생활 후 은퇴한 그녀는 연예계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방송국을 오가던 도중 KBS 계단에서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의 보컬이었던 가수 유현상과 처음 마주치게 된다.
당시 둘은 처음 보자마자 마음이 동했고, 이후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데이트를 하게 됐다. 이들은 빠르게 사랑에 빠졌고, 최윤희는 매일 밤 그의 꿈을 꿀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13살의 나이 차이와 헤비메탈이라는 생소한 음악 장르 때문에 그녀의 부모님은 이들의 연애를 격렬하게 반대했고, 심지어 데이트 중인 둘을 마주한 최윤희의 어머니는 그를 보지도 않고 “상대가 돼야지”라고 말하며 그녀를 데려갔다고.
그 말을 들은 유현상은 너무 속상해서 서로 좋아서 만나는 건데 이렇게까지 만나야 하나 고민했다고. 하지만 이런 수모를 당하고 나니 반드시 최윤희를 쟁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 역시 부모님께 반항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연애를 반대하는 부모님과 싸우느라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문방구에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부모님 몰래 데이트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둘은 6개월 동안 연애를 했지만, 최윤희가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스포츠 스타였기 때문에 손도 잡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모르는 척 걸어 다녔다고 한다.
부모님도 모르게 이루어진 결혼식
몰래 만나는 일에 지친 이들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현상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이기종 기자에게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이기종은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직접 최윤희를 만나 물었고 그녀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후에야 이들을 도와주었으며, 그 덕분에 둘은 마음을 확인한 지 5일 만에 빠르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모두에게 비밀로 한 채 결혼식을 준비했는데, 어찌나 비밀이었는지 최윤희와 유현상도 결혼식장에 갈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고. 그녀는 학원에 간다고 말을 하고 나온 후 남양주의 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 역시 이기종이 부른 사람들로 이루어졌고, 부부는 결혼식 사진도 가지고 있지 않아 언론사에게 찍힌 사진이 전부라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로연장에서 최윤희의 전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금방 들통나고 말았다.
그녀의 인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한 PD는 유현상의 CD를 부수며 후배에게 “유현상 노래 틀지 마”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하지만 둘의 결혼 이후에도 최윤희의 부모님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사하러 온 부부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고. 이들의 마음은 둘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간신히 풀리게 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때 최윤희 인기 엄청났지”, “그래도 아직 잘 살고 있으니 됐지”, “옛날에 둘이 결혼했다는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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