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와 조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9월 안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하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감독 선임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모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정무적 문제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의견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감사가 단순히 감독 선임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감사와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9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체육 단체들이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유정 의원은 “선수들만 21세기에 있는 것 같다”며 체육계의 낡은 관행을 지적했다.
유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체육이 정치 조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상황이 발생했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체육계의 낡은 관행은 반드시 벗어나야 하며, 선수 보호와 같은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각 연맹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회의에서는 또한 파리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가 축소 진행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되었다. 진종오 의원은 “수년간 올림픽 해단식이 이렇게 급하게 축소된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가 부적절했다”고 설명하며, 유 장관은 “준비는 체육회가 다 했고, 갑자기 변경된 사항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종오 의원은 “체육인 비리센터를 운영하며 특정 종목의 승부조작이나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다”며 문체부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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