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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야구선수였던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 전 세계 스포츠용품 경매 사상 최고액으로 낙찰됐다.
루스가 1932년 10월 열린 MLB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입었던 뉴욕 양키스 등번호 3번 유니폼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경매회사 헤리티지 옥션스에서 2412만 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됐다고 이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해당 유니폼은 루스뿐만 아니라 미국 야구 역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루스는 1932년 10월 1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의 월드 시리즈 3차전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이른바 ‘콜드 샷(Called shot)’이라고 부르는 예고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팽팽한 양상이 펼쳐지던 5회 루스는 타석에 서서 검지와 중지를 치켜세워 정면을 가리켰고 곧바로 그 방향으로 투수 찰리 루트의 투구를 때려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월드시리즈에서 작성한 마지막 홈런으로 남았다.
루스의 홈런에 힘입어 3차전에서 7-5로 승리한 양키스는 4승 무패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1935년 은퇴한 루스는 1948년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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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옥션스의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 아이비는 이번에 낙찰된 유니폼에 관해 “경매에 나온 미국 스포츠 기념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며 “기민한 수집가들은 루스의 이 저지가 무엇인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입찰을 통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기존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1952년 발매된 루스의 양키스 동료인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였다. 2022년 8월 열린 경매에서 낙찰가 1260만 달러(약 167억원)를 달성했다.
스포츠의류 중에서는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시카고 불스 유니폼이 기존 최고가였다. 2022년 9월 경매에서 1010만 달러(약 134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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