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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이재명에 “황당… 어느 시대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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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열린 박형준 부산시장과 특별대담에 앞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열린 박형준 부산시장과 특별대담에 앞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독도 지우기’를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이 대표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언제까지 괴담에 의지하렵니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인데 이 대표의 언행을 보면 까마득한 과거 속을 헤매는 듯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근 안국역, 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되어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 정부가 추진해 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하냐”면서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 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본 오염수 방류 당시 이 대표는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말까지 했지만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난 후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는 괴담정치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경험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외교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사라지고, 진정한 국익 관점에서 외교를 외교답게 하는 정치 지도자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했다.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 /연합뉴스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서울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 설치가 추진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3호선 안국역, 5호선 광화문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역 등 6개 역에 설치됐다. 현재 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에서 철거된 상태다. 잠실역은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별내선) 개통으로 올해 8월 철거됐다. 안국역·광화문역은 관광객이 늘어 혼잡이 우려돼 올해 8월과 5월 철거됐다.

독도 조형물은 2009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에 설치됐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사고에 대비하려 시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설명이다. 완전 철거가 아닌 이설도 가능했지만 조형물이 설치된 지 15년이 지나 노후화됐고 관리도 어려웠다.

서울교통공사는 잠실역·안국역·광화문역에는 입체감을 살린 독도 조형물을 제작해 독도의 날인 10월 25일 역사 벽면에 설치할 예정이다. 새롭게 제작되는 벽면 조형물은 가로 1.5m 세로 1.1m 크기로, 벽면에 걸려서 승객 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시청역·김포공항역·이태원역 독도 조형물은 철거할 계획이 없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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