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이 지구 반대편에서 타인의 삶을 시작한 홍진경과 지창욱의 본격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금)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8회에서는 르완다 모델 홍진경과 멕시코 농부이자 재벌가 사위인 지창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홍진경의 캐스팅 오디션에는 절친 헬빈과 케비네가 함께했다. 첫 번째 장소는 르완다 디자이너 마테오의 오디션. 홍진경은 자신의 차례가 찾아오자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했다. 특히 멋진 워킹을 선보인 뒤 디자이너를 향해 “와우”라며 입을 뻐끔거려 폭소를 자아냈다.
디자이너에게 간절한 표정으로 끼를 부리는 홍진경을 향해 데프콘은 “물고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홍진경은 “사람이 급하면 뭐라도 하게 된다”라고 변명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두 번째 오디션장에서는 르완다 국기를 그대로 담은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진경은 디자이너의 의도를 간파한 워킹으로 호평을 받았다.
캐스팅 데이 종료 후 찾은 곳은 르완다 클럽이었다. 동생 케빈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클럽 출입을 허락 받은 홍진경은 친구들과 오디션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다음 날 엄마 식당을 찾은 홍진경은 신메뉴 개발을 위한 감자전 요리 전수에 나섰다. 홍진경만의 감자전 레시피가 공개되자 엄마는 집중하며 배움의 의지를 불태웠다.
지창욱은 아가베 1톤을 홀로 수확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아침부터 준비를 마친 지창욱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라고 하면서도 코피 투혼을 선보였다. 체감 온도 37도 아래에서 지옥의 아가베 수확이 다시 시작됐다. 달라진 점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해야 한다는 것. 지창욱은 “난 우리 농장의 에이스 삐뻬”라고 주문을 걸었지만, 노동량이 만만치 않았다. 설상가상 꼬아(작업 도구)까지 망가뜨리며 본격 ‘파괴왕’으로 등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일발의 상황에 등장한 구세주는 매제인 호세였다. 지창욱은 호세의 개인 강습에 부쩍 달라진 능력치를 보였고, 덕분에 아가베 1톤 수확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히마도르 호세는 일을 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일을 한다”고 답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과 생계 때문이었다. 지창욱은 “저도 어렸을 땐 어머니를 모셔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해서 생존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사실 좀 변했다. 욕심이고 자존심이고 이런 게 더 강하다”라고 삶이 안정되면서 다른 목표를 좇게 됐음을 털어놓으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방송 말미에는 장인어른 집에 초대된 재벌가 둘째 사위 삐뻬의 사연이 담겨 흥미를 더했다. 한 달에 억 단위 수입을 올리는 삐뻬의 장인어른은 테킬라에서 증류소 사업을 하고 있는 소문난 재벌. 이날 방송에서는 삐뻬의 대규모 처가 식구들 공개는 물론, 스마트 주방부터 당구장, 마사지룸, 야외 수영장까지 입이 떡 벌어지는 처가하우스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사격이 취미인 장인어른의 무기 창고를 구경하는 지창욱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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