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SPC삼립(005610)이 K-푸드 열풍에 약과 등 디지털 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의 수출 비중이 약 2%로 미미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일본과 미국 판매 비중이 높다. 양산빵 주력 업체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이 수출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K-푸드 열풍과 맞물려 3분기부터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약과 등 전통 디저트와 냉동빵 라인업을 강화,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일본 돈키호테 620여개 전 지점에 미니 약과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그간 일본 내 한인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일본 대표 할인 잡화점에 입점함에 따라 일본향 매출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미니 약과를 시작으로 판매 제품 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미국으로 약과와 냉동 크림빵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대형 할인 마트로 일부 테스트 물량을 납품했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조만간 본계약 체결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중동 지역으로도 치즈 케이크 등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냉동·냉장 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필리핀에서도 6월말 최대 유통 업체인 SM mall 입점이 확정돼 초도 물량 납품을 시작했다. 중동에서도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는 중으로 파악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내수 소비 위축, 홈베이킹 트렌드 등으로 제빵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수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데 이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수출 성장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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