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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유튜브팀 16명 무더기 중징계…MB정부 1년차 이후 최대 규모

미디어오늘 조회수  

▲YTN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YTN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지난 3월 유진그룹이 인수하며 민영화 된 YTN이 사내 유튜브를 담당하는 직원 16명에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회사 측은 ‘지시 불이행’을 사유로 들었으나 디지털본부 구성원 30여명이 공동성명을 내고 ‘팀장의 고압적인 부당 지시가 원인’이라며 징계를 비판하는 등 사내 비판이 커지고 있다.

YTN는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디지털본부 소속 디지털뉴스팀 사원 전원에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위반’을 적용해 정직 6개월에서 감봉에 이르는 징계를 결정했다. 사원 3명에게는 각 정직 6개월·4개월·3개월, 나머지 13명에게는 감봉 1~4개월을 내렸다. 징계 인원 규모로 2008년 해직 사태(33명) 이후 최다 징계다. 디지털본부장에게는 ‘관리 소홀’을 이유로 경고 조치했다.

징계 사유는 지난 4월 이들이 디지털뉴스팀장의 주말 근무 추가 지시에 거부 의사를 표해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것이다. 팀장이 팀원 6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는 상신을 했고, 회사는 징계 과정에서 10명을 추가로 인사위에 회부했다.

디지털본부 산하 다른 팀원을 비롯한 사내 구성원들 사이에선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들 구성원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들을 종합하면, 디지털뉴스 팀원들이 이미 주말을 비롯한 휴일과 야간, 연장 근무를 해왔던 터에 새로 발령된 관리자가 △유튜브영상 출고량과 조회수를 기준으로 줄세우기와 비교 △물량공세 시 기존 콘텐츠 전략과 알고리즘 악화를 우려한 대화 건의 불수용 등 일방 부당 지시를 했다는 취지다.

▲YTN 사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YTN 사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언론노조 YTN지부는 20일 성명에서 “김백 체제 전까지 디지털뉴스팀은 대형 이슈가 터져 보도국에서 ‘원 콘텐츠’가 풍부하게 쏟아질 때 휴일·야간·추가·연장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기계적으로 물량만 늘리라고 강요하며 휴일 근무자 증원을 밀어붙였다”며 “갈등이 깊어지다가 결국 나온 것이 대규모 중징계라는 칼춤”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남은 팀원들은 전례 없던 과중한 업무에 허덕인다”며 “그 사이 유튜브 구독자 수는 MBC에 추월당해 지금은 7만 명이 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규모 징계를 본보기식 부당 징계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명예를 되찾을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했다.

성명 직후 김진두 디지털국장과 기정훈 디지털총괄부국장은 사내 게시판에 징계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한 공개 반박에 나섰다. 김 국장과 기 부국장은 “팀원들이 팀장의 말에 사사건건 반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팀장은) 취약한 주말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자는 국장단 지시를 팀원들에게 전달하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리액션을 마주했다”며 “팀원들은 본격적으로 팀장을 괴롭혔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과 디지털제작팀 등 디지털본부 소속 구성원 33명은 21일 데스크의 지시와 사측의 징계 조치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팀장은 4월 부임 직후부터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다. 팀원을 동료 아닌 콘텐츠 생산 기계로 취급했다”고 했다. 이들은 “온라인 기자들에게는 매일 기획기사 1개+단신 9개 등 10개를 지시했다. 당일 쓰지 못하면 다음 날에라도 개수를 맞춰야 했고 할당량을 채우려 화장실도 맘 편히 가지 못한 채 일했다”고 했다.

구성원들은 “주말근무 확대 지시도 같은 맥락”이라며 “팀장은 어떠한 논의 과정도 없이 돌연 단체 카톡방에서 기존 1명이었던 휴일 근무자를 2명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무작정 콘텐츠 개수를 늘리는 것은 알고리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유튜브 관계자에 의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팀장은 ‘주말 추가 근무에 말씀드릴 게 있어 자료도 만들어왔다, 회의 한 번 해달라’는 팀원을 파트장 직에서 자르고 사무실 책상을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뉴스팀은 현재도 주말 근무하고 있으며,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3교대를 했던 팀”이라며 “지상파에 비해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언론사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던 디지털본부는 조용히 침몰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데스크를 경험해봤다고 밝힌 한 기자는 사내 게시판에 “(이번 대규모 징계는) 일종의 화풀이”라며 “세상 어느 조직에서 말 안 듣는다고 팀원 대부분을 중징계하나”라며 징계 조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처음 구상했던 전략·전술, 제작 환경이 틀렸던 것”이라며 “(감독이) 선수들에게, 배우들에게 욕하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YTN 측은 정직 3~6개월에 이르는 중징계를 결정한 사유를 묻는 질문에 “인사위원회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징계 조치를 두고 이어진 구성원들의 비판 성명에 대해선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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