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수입으로 집안 일으켜 세웠는데
가족과 서먹하다는 스타
많은 이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연예 활동을 하는 스타도 남들은 모르는 그림자가 드리운 이면이 있다.
한 스타는 어린 나이부터 집안을 책임지며 활동 수입으로 온 가족들을 먹여 살렸지만, 정작 가족들과는 데면데면한 사이를 유지한다는데, 그 사연을 들어보자.
1998년 공포 영화 ‘여고괴담’에 단역으로 데뷔한 배우 신이는 2002년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위대한 유산’, ‘낭만자객’ 등에서 활약했고, 2004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주연 자리를 여러 번 맡았으며 특히 코믹 연기의 대가로 떠올랐다.
돈 없으니 대학 떨어지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의 삶은 그의 연기처럼 유쾌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금수저냐는 소리를 하곤 했지만 수저도 없이 태어났다”라고 말한 그는 엄청나게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오죽했으면 신이가 고 3 때 배우를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네 주제에’라며 손가락질을 했고, 엄마는 대학 입학금이 없어서 그가 대학에 떨어지게 해달라는 부적까지 받아왔다고.
배우의 꿈을 갖고 서울에 올라와 단역을 전전하던 그는 운 좋게 색즉시공으로 인기를 얻은 후, 탄탄대로의 길을 걸으며 번 돈을 모두 가족에게 썼다.
당시 그의 집안 빚은 쭉 나열했을 때 스케치북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지만, 신이는 드라마 출연료와 CF 모델 수입으로 빚을 모두 갚았고, 가족이 지낼 집도 사고 남동생을 대학에 보내며 힘든 내색 없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
남동생과 34년 만의 첫 외출
신이가 집안을 일으켜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족들과 서먹한 사이를 유지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들이 신이에게 갖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연예계 활동으로 집안의 빚을 갚고 모두를 먹여 살린 신이에게 고마움을 넘어서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가족들은 오히려 그에게 선뜻 다가설 수 없었다.
결국 신이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남동생과 단둘이 장을 보러 나갔고, 남동생은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혼잣말을 하고 “체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신이의 언니는 “남동생이 고마워하긴 하는데 그걸 신이한테 말을 못 한다. 나한테 신이에 대해서는 자주 묻는다”고 남동생의 속내를 대신 전달했다.
한편, 2011년부터 점점 방송 활동이 뜸해졌던 신이는 지난 2021년 대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며 웹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서 조리부터 배달까지 맡으며 치킨집을 운영하던 그는 지금은 폐업 후 작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소설 ‘곰의 탈을 쓴 여우’를 출간하면서 작가로도 데뷔한 그는 “내가 쓴 글을 나보다 더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연기해 준다는 게 좋다”고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들의 마음도 알 것 같아요. 지금부터 오손도손 잘 지내면 되죠 “, “연기 진짜 잘하셨었는데 다시 방송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요.”, “작가라니 다재다능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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