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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 케네디, 대선 포기 트럼프 지지 가능성…해리스 우세 판세 뒤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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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ion 2024 Kennedy New York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대통령 선거 무소속 후보가 5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의 출마 포기 여부가 대선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 등장했다.

케네디 후보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Impact Theory)’ 인터뷰에서 향후 진로에 대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장관급 역할을 하는 대가로 그를 지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섀너핸 후보는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며 “한 선택지는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것인데, 우리는 트럼프의 표를 더 끌어갈 것이기에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부통령)와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의 당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섀너핸은 “당장 대선 출마를 접고 트럼프에 가세하는 것”이 또 따른 선택지라고 밝혔다.

섀너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대통령 선거 무소속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Impact Theory)’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섀너핸 후보 엑스(X·옛 트위터) 동영상 캡처

섀너핸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효능과 안전성 등 케네디 캠프의 핵심 이슈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방적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의 ‘위험’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인터뷰에서 말했다.

섀너핸 후보는 “문제는 해리스-월즈 대통령직의 위험이 우리가 (대선에) 계속 머물 가치가 있는지”라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자문해야 하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후보는 지난달 22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난 어린이 건강과 만성적인 질병의 유행을 끝낼 방법에 관해 어느 정당의 누구와도 대화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더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케네디 후보는 “난 트럼프 대통령이 나한테 연락했다는 점에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며 “지난 18개월간 DNC 누구도, (직급이) 높든 낮든,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내 선거를 방해하려고 수백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섀너핸 후보도 DNC를 비롯한 민주당 단체의 반대가 케네디 후보의 선거운동을 약화시켜 “우리를 스포일러(방해 입후보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WP는 당시 케네디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고위직 자리를 받는 거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섀너핸 후보는 케네디 후보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맡을 수 있을 것이며 그가 보건복지부를 감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높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후보와 섀너핸 후보의 발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케네디 후보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득표율 1% 미만이나 최대 3% 안팎에서 승리가 결정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선거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에서 급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5%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9~13일 전미 등록 유권자 1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공개한 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7·44%를 기록했다.

다만 섀너핸 후보는 케네디 후보가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지지자들에게 설명해야 하므로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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