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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7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양양은 유일하게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끝으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86곳 해수욕장은 대부분 폐장 수순에 들어갔다.
말복이 지나도 폭염이 이어지는 탓에 연장 운영을 결정한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 해수욕장 3곳(봉포·아야진·천진)을 비롯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개장이 늦었던 동해안 북부권 해수욕장 일부는 이달 말까지 문을 열지만, 그 외 주요 해수욕장은 모두 폐장한 상태다.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올해 사상 첫 6월 개장(6월 29일 경포해수욕장)과 함께 여름 손님을 의욕적으로 맞았다.
그 결과,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는 이달 18일 기준 750만 60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7만 1352명)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동해안 대표 해안 관광도시 강릉의 경우 올여름 253만 9132명의 피서객이 찾아 동해안 6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96만 5693명)보다 29.2% 늘어난 것이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엔 203만 9348명이 찾아 그 수가 지난해(169만 5266명)보다 20.3% 증가, 강릉의 뒤를 이었다.
삼척 역시 78만 4536명이 방문해 지난해(70만 4813명)보다 11.3% 늘었고, 동해시 역시 76만 2602명(지난해 70만 2602명), 속초시 68만 8818명(지난해 63만 5418명)으로 각각 방문객이 작년보다 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핑의 성지라 불리는 양양(69만 1160명)은 동해안 6개 시군 중 유일하게 지난해(76만 7560명)보다 방문객이 10% 남짓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은 인근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인구항이 있고, 강릉하고도 가까워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주로 찾다가 2010년대 초부터 서핑 명소로 주목받았다.
이후 코로나19 시기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 층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고,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유흥의 성지’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같은 인식이 확산하자 자연스레 인구해변, 양양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양양에 놀러 가면 안 되는 이유’, ‘양양에 이성 친구 보낸 후기’, ‘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양양군 관계자는 “사실 양양엔 가족 단위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변이 20여곳이나 있는데, 특정 해변의 부정적 모습만 비쳐 아쉽다”며 “인구해변의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해변을 찾는 세대가 직전보다 다양해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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