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시스코시스템즈(CSCO)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시스코시템즈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제품 주문(Product Order)은 전년 대비 6% 성장률을 기록했다. 9분기 만에 나타난 의미 있는 성장률의 반전이란 평가다.
고객별로 보면, 전 사업 영역에서 모두 성장에 성공했는데, 특히 Organic 기준, 전년 대비 15%의 성장을 보인 Public 영업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 분기에는 -3%의 역성장을 했던 Enterprise 영역도 이번 분기 중 3%의 성장을 기록했다. 제품 수주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스코시스템즈의 표면적인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실적 결과는 기대했던 수준 정도였다”며 “워낙 기대 수준이 낮았던 관계로, 외형 성장률도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락추세를 거듭하던 제품 수주(Product Order)의 성장률이 드디어 전년 대비 기준 상승으로 반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란 판단이다.
올해 전년 대비 외형은 하락했지만, 조정 기준 Gross Margin은 67.5%로 전년 대비 +300bp 개선됐으며, 조정 기준 Gross Margin의 경우, 20년 만에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동사는 주요 고객들이 기존 주문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형 성장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승세로 반전한 제품 주문은 보릿고개의 막바지를 지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경영진도 고객들의 과도한 재고 이슈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시스코시스템즈가 보유한 중요한 장점은 수수료 중심으로 진화하는 사업모델 및 강력한 수익성으로 꼽힌다.
김도현 연구원은 “장기간 2.5%~3.5%를 유지해온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높은 외형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안정적으로 진화하는 사업모델을 보유한 시스코시스템즈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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