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많다면서도, 기대와 다른 발언이 나올 경우 최근의 증시 반등을 다시 위협할 수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상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후 S&P500지수는 평균 0.4% 상승했을 뿐이다.
하지만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는 시기는 달랐다.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당일 미 주요 주가지수들이 3%대 급락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0.25%포인트와 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각각 73.5%, 26.5%이다.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75%포인트(0.25%씩 3차례), 1.0%포인트 낮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각각 42.5%, 42.2%를 기록 중이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트리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에 더 집중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남은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시장 기대를 언급하면서 기대 수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업체 스튜어드 파트너스의 에릭 베일리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대량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봤다.
옵션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 당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어느 방향이든 1% 넘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는 시티그룹 자료도 있다.
또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금리 인하 폭에 관해서는 말을 아낄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도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된 점을 들어 파월 의장이 이번에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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