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출금리 또 올라간다
은행 “가계대출 안정화 조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연이어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및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의 금리는 0.30%p 인상된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즉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모든 보증기관에 상관없이 0.20%p 일괄적으로 올라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의 적정성을 유지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는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에 두 차례에 걸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으며,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도 제한한 바 있다.
이달 초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일괄적으로 0.3%p 인상되었고, 7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로 0.1%p 올랐다.
이번 인상을 포함하면 약 한 달 반 사이에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을 추구하는 은행의 전략이다.
신한은행도 금리 인상 예고
한편, 신한은행 역시 21일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대출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은행채 기준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러한 은행들의 대출금리 줄인상은 금융당국의 감독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급증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중순 기준 719조9천178억원에 달하며, 이달 들어 채 보름도 되지 않아 4조1천79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은행들은 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금리 인상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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