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솜처럼 생긴 시트를 토너, 세럼, 앰플로 미리 적신 패드들이 몇 년 새 대표적 ‘K-뷰티’ 품목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진정, 미백, 주름 개선처럼 해준다는 건 많은데 꼭 써야 할까? 모든 패드의 기능은 비슷비슷한 걸까?
패드가 처음 개발됐을 땐 요철이나 함유된 토너∙앰플로 여드름 피부의 과도한 각질을 제거하는 물리화학적 홈 필링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재와 질감, 투입하는 토너, 세럼, 앰풀 등 성분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변신한다.
미백, 주름 개선 2중 기능성 인증은 기본이 된 지 오래라 주요 효과, 유효 성분을 위주로 확인하면 피부 상태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일부 ‘각질 부자’가 아닌 한 정상적 각질층은 과하게 제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시중 패드 중엔 피부를 많이 자극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묵은 각질만 제거하고, 수분 공급도 하는 제품이 가장 흔하다.
양면 패드라면 매끄러운 면으로 닦아내는 토너 대신 매일 써도 좋고, 요철 있는 면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눈가와 입가를 피해 살살 문질러 주면 빠르게 피부 결이 정돈된다.
수없이 쏟아지는 패드 중 진정과 보습에만 집중한 제품은 많지 않지만, 요즘처럼 햇볕에 자극 받기 쉬운 땐 응급 진정용으로 구비하면 유용하다.
냉장고에 차갑게 식혀두었다가, 햇볕에 달아오르거나 여드름을 압출한 후 따끔따끔한 부위에 패드를 얹어 20분 정도 방치하면 훨씬 빠르게 자극이 가라앉는다.
‘피부 진정’으로 유명한 병풀 유래 성분인 시카와 캐모마일 꽃 추출물, 그 에센셜 오일인 아줄렌, 각종 식물 발효물, 알란토인, 판테놀 등이 주로 쓰인다.
미백 기능성 세럼, 앰풀과 마찬가지로 패드에도 미백 유효 성분을 담으면 똑같이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피부에 유효 성분을 침투시키려면 먼저 각질을 어느 정도 제거해야 하는데, 미백 라인 스킨케어 제품 클렌저와 토너엔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간다.
즉 패드는 사용과 동시에 각질 제거, 미백 성분 침투가 일어나 한 번에 2~3단계 정돈 끝낼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
바르는 주름 개선 에센스와 패드, 어떤 쪽이 더 효과적일까?
패드의 차별점은 일시적이지만 즉각적 탄력 강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패드 자체의 신축성과 콜라겐 등의 보습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피부가 탱탱해 보이는 성분이 얼굴선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레티놀과 같은 주름 개선 기능성 고시 성분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모공 크기가 줄어 보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살리실산이 대표적인 BHA(Beta Hydroxy Acid)는 화장품뿐 아니라 여드름 외용약에도 쓰일 만큼지성, 여드름 피부의 피지 막을 뚫고 침투해 각질과 면포를 녹이고, 여드름균 증식을 막는 자연 유래 성분이다.
단, 고농도면 지나치게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어,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2%까지 허용된다.
패드는 물리적 각질 제거도 한다. 따라서 피부 자극이 적도록 BHA 원료인 흰버드나무 추출물과 파스향나무 추출물, BHA보다 순한 베타인살리실레이트 등을 조합한 제품들이 많다. 따뜻한 물로 각질층을 충분히 불린 후 패드 요철 면으로 문지르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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