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액티언 가격 공개 후 반응은?
판매 전망에 먹구름 낀 상황
지난 12일 정식 공개된 KGM의 신차 액티언.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되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 쏟아진다. 지난 6월 27일 공개와 동시에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한 달 만인 7월 26일 기준 누적 예약 1만 건 돌파, 지난주 기준 1만 2천 건을 넘겼다.
반면 액티언은 사전 예약 첫날 1만 6천 건을 달성했으며, 일주일 만에 3만 5천 대, 지난 12일 사전 예약 마감 시점에서는 5만 5천 대를 기록했다. 두 신차 모두 만만치 않은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정식 출시 전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치명적이었던 초기 이슈
남은 희망은 가격뿐이지만
우선 그랑 콜레오스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중국차인 지리 싱유에 L을 기반으로 개발돼 우려가 있었지만, 르노 감성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가 호평을 끌어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차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해당 신차의 초기 이미지 형성에도 치명적인 여파를 미쳤다.
이후 문제의 직원을 감싼 르노코리아와 르노 본사의 대처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랑 콜레오스를 기다리던 소비자 대다수가 남성이었던 만큼 그 실망감은 결국 저조한 사전 예약 숫자로 증명됐다. 악화한 민심을 되돌려 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은 희망은 가격뿐이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작정한 액티언 가격 책정
기본 사양은 막상막하?
12일 공개된 액티언의 기본 사양 구성과 트림별 가격은 그랑 콜레오스엔 확인 사살이나 다름없게 됐다. 액티언 시작 가격은 3,395만 원으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정확히 100만 원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를 의식한 가격 책정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본 사양 구성은 딱히 옵션을 추가할 필요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풍족한 수준이다.
1열 통풍/전동 시트와 전 좌석 열선,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기본이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애프터 블로우를 포함한 풀오토 에어컨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다만 기본 사양은 그랑 콜레오스가 좀 더 우위를 점한 부분도 있다.
하이브리드가 강점이지만
그마저도 “차라리 쏘렌토”
액티언의 경우 상위 트림인 S9부터 적용되는 파워 테일게이트와 어라운드 뷰가 그랑 콜레오스에서는 전 트림 기본이다. 하지만 1열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라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20인치 휠 등은 그랑 콜레오스는 상위 트림 및 옵션, 액티언은 기본 사양인 만큼 각자의 필요에 따라 저울질이 필요해 보인다.
액티언에는 없는 하이브리드 사양의 존재도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세제 혜택을 적용하고도 3,777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3,786만 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이 돈이면 차라리 쏘렌토 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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