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전 국민 분노 폭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충격적 반전 드러났다

더오토포스트 조회수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주차장에 맞지 않은 설비였다
경보와 함께 잠가버린 밸브

인청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 / 사진 출처 = ‘뉴스 1’

지난 8월 일 발생한 인천 청라동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붙어 아파트 5개 동 480세대가 화재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보았다.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던 중 화재 당시 작동했어야 할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설비는 준비 작동식 스프링클러로 전문가들은 지하 주차장에는 부적합한 스프링클러라는 지적이 있다.

준비 작동식 스프링클러는 화재 감지기가 연기 등을 감지하여 헤드에 물을 보낸 후, 헤드에 지속적인 열이 가해지면 헤드가 터지면서 물을 뿌리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 방식은 오작동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화재 감지기가 교차로 감지해야만 물을 뿌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지하 주차장에는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론이다.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 사진 출처 = ‘뉴스 1’
화재 경보기 / 사진 출처 = ‘Reddit’

화재 신호는 감지했지만
즉시 밸브를 정지시켰다

준비 작동식 스프링클러를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인천소방부가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방재실에서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관계자에 의해 특정 밸브 작동이 중단된 점이 확인되었다. 즉, 불이 난 직후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되었지만, 스프링클러 작동의 중요 역할을 하는 밸브를 정지시키는 버튼이 눌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미리 화재경보기를 꺼두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이 사건처럼 화재 경보가 울린 것을 확인하고 밸브를 정지시킨 것은 어안이 벙벙한 일이다. 화재경보기, 수신기의 존재 이유를 없애버리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화재 신호가 처음 발생했을 때 현장을 확인해 본 뒤 밸브를 잠갔다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천안 불당동 지하 주차장 화재 사건 / 사진 출처 = ‘천안서북소방서’
천안 불당동 지하 주차장 화재 사건 현장 / 사진 출처 = ‘뉴스 1’

잦은 민원으로 소방 차단
불 난지 10분 만에 가동

이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큰 피해로 다가올 수 있는지 여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2021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당시 소방시설 작동이 차단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아파트 주차장에선 화재 발생 이후 10분이 지나서야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소방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차장 화재가 발생하고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최초로 화재를 감지해 예비 경보를 울렸으나 경보가 울린 지 8초 만에 소방설비가 완전히 꺼져버린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이 둘의 사건은 일차적으로 경보가 울렸다면 소방설비가 제 일을 하게 두고 즉시 현장의 상태를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면 소방설비를 꺼야 하지만, 오류라고 바로 판단하여 꺼버린 것에 있다.

인천 청라동 아파트 화재 사진 출처 = ‘뉴스 1’
인천 청라동 아파트 화재 감식 현장 / 출처 = ‘뉴스 1’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경보
과연 민원이 잘못이었을까

그러나 조금만 넓게 생각해 보자면 여러 가지 문제가 섞인 일일 수 있다. 작년 6월엔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화재경보기를 수시로 차단해 실제 불이 났지만, 화재 경보를 들지 못해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경보기로 계속된 민원을 받아왔다면 결국엔 화재경보기를 미리 꺼 두거나 화재 경보음 발생 시 곧바로 소방설비를 끌 정도로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꼭 민원을 넣은 주민들의 잘못만은 아닐 수 있다. 걸핏하면 오작동하는, 노후화된 화재경보기의 잘못도 있기 때문이다. 작은 먼지나 담배 연기만으로도 아파트 온 세대가 떠나갈 듯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 안전 불감증은 커져만 가고 결국엔 고장 난 화재경보기를 꺼달라는 민원까지 넣게 된 것이다. 이번 화재 사고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누구 하나의 잘못만은 아닐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더오토포스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르포] ‘전기차 1위 BYD, 미래가 더 무서운 이유’, BYD 선산 공업단지 방문기
  • NBA 공식 스폰서로 발돋움한 금호타이어, 애틀랜타 호크스와 협력 확대
  • ‘천만 원 싸게 살 수 있었는데’ .. 고민하다가 벤츠 탈 기회 놓쳤다
  • 현대차,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
  • 새차 뽑은지 1년도 안됐는데 “이게 왜 이러지?”…차주들은 ‘날벼락’
  • 토요타·BMW·아우디, 연말 '신차' 레이스

[차·테크] 공감 뉴스

  • 국내 3세대 위장약, 美·中 공략 확대…블록버스터 도약 원년
  •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지켰지만… 美·유럽·印·아프리카·동남아 점유율 감소
  • ‘선데이’와 ‘망귀인’ 등장하는 ‘붕괴: 스타레일’ 2.7 버전, 오는 12월 4일 업데이트
  • 中공습-캐즘 겹친 獨-日-美 車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 테스트서 '최우수' 등급 획득
  • 100년 전통 토요타, 현대 정의선 회장에게 건넨 메시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롯데관광개발, ‘이번엔 일본 온천 여행까지?’···일본 지역별 온천 여행 패키지 출시
  • 정지선 셰프의 ‘촉’
  • 예능 레전드 2007년 무한도전
  • 인기없는 연예인의 비애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TWS, 투어스만의 감성 ‘Last Bell’ 오늘(25일) 발매

    연예 

  • 2
    ‘사당귀’ 전현무, KBS 50기 아나운서 등장에 팔불출 선배모드

    연예 

  • 3
    사도광산 추도식 '강제성' 언급 無...서경덕, 유네스코에 고발 예정

    뉴스 

  • 4
    “인생을 선물로 만들고 싶다면 책을 써 보세요”…중장년 서른 명의 출판 프로젝트

    뉴스 

  • 5
    박하선,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 위해 1천만원 기부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르포] ‘전기차 1위 BYD, 미래가 더 무서운 이유’, BYD 선산 공업단지 방문기
  • NBA 공식 스폰서로 발돋움한 금호타이어, 애틀랜타 호크스와 협력 확대
  • ‘천만 원 싸게 살 수 있었는데’ .. 고민하다가 벤츠 탈 기회 놓쳤다
  • 현대차,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
  • 새차 뽑은지 1년도 안됐는데 “이게 왜 이러지?”…차주들은 ‘날벼락’
  • 토요타·BMW·아우디, 연말 '신차' 레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정)수빈이에게 말하는 게 참 힘들었다" 충격 이적 결정 후 가장 먼저 친구를 만났다

    스포츠 

  • 2
    운동이 곧 행복이다! 60대 이상 '실버체육' 활성화[창간기획-100세 시대 생활체육①]

    스포츠 

  • 3
    '공격수들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대만족

    스포츠 

  • 4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연예 

  • 5
    사도광산 추도식 파국 “굴욕 외교 결과” “참을 수 없는 무능”

    뉴스 

[차·테크] 추천 뉴스

  • 국내 3세대 위장약, 美·中 공략 확대…블록버스터 도약 원년
  •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지켰지만… 美·유럽·印·아프리카·동남아 점유율 감소
  • ‘선데이’와 ‘망귀인’ 등장하는 ‘붕괴: 스타레일’ 2.7 버전, 오는 12월 4일 업데이트
  • 中공습-캐즘 겹친 獨-日-美 車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 한국타이어, 독일 타이어 테스트서 '최우수' 등급 획득
  • 100년 전통 토요타, 현대 정의선 회장에게 건넨 메시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롯데관광개발, ‘이번엔 일본 온천 여행까지?’···일본 지역별 온천 여행 패키지 출시
  • 정지선 셰프의 ‘촉’
  • 예능 레전드 2007년 무한도전
  • 인기없는 연예인의 비애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TWS, 투어스만의 감성 ‘Last Bell’ 오늘(25일) 발매

    연예 

  • 2
    ‘사당귀’ 전현무, KBS 50기 아나운서 등장에 팔불출 선배모드

    연예 

  • 3
    사도광산 추도식 '강제성' 언급 無...서경덕, 유네스코에 고발 예정

    뉴스 

  • 4
    “인생을 선물로 만들고 싶다면 책을 써 보세요”…중장년 서른 명의 출판 프로젝트

    뉴스 

  • 5
    박하선,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 위해 1천만원 기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정)수빈이에게 말하는 게 참 힘들었다" 충격 이적 결정 후 가장 먼저 친구를 만났다

    스포츠 

  • 2
    운동이 곧 행복이다! 60대 이상 '실버체육' 활성화[창간기획-100세 시대 생활체육①]

    스포츠 

  • 3
    '공격수들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대만족

    스포츠 

  • 4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연예 

  • 5
    사도광산 추도식 파국 “굴욕 외교 결과” “참을 수 없는 무능”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