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서는 이재명 2기 지도부 ‘드림팀’이 발족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던 정봉주 후보가 막판 여론 변화로 급탈락한 반면, 대여 강성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전현희·김병주 후보는 상위권에 올라서며 지도부에 안정적으로 입성,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정봉주 후보의 탈락은 이번 전대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초반에 선두를 달리던 정 후보는 전대 중반부 불거진 ‘명팔이'(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이 대표 측 강성 지지층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연출됐고, 이후 정 후보의 득표율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정 후보는 이날 최종결과 발표에서 최종집계 11.70% 득표로 당선권인 5위 밖에서 밀려난 6위에 머물렀다. ‘당원중심 대중정당’을 표방한 민주당 당원들의 전략투표,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개표현장에서 만난 당 관계자는 최종결과 발표 전만 하더라도 “정 후보가 초반부에 표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후반부 하락세에도 ‘턱걸이’ 당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친명 당원들의 반발은 예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정부-여당 전투력으로 주목받았던 후보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논평 속에 등장한 ‘한미일 동맹’ 표현을 문제 삼아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발언했는데,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가 늘었다. 결국 김 최고위원은 4위로 당선됐다.
특히 전대 막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전현희 후보의 경우 최종 2위(15.88%)로 당선됐다.
이 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섰던 최고위원 후보들도 나란히 좋은 성적표를 거둔 만큼 향후 이 대표와 지도부의 일사불란한 호흡은 1개 때보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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