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금리 인하 신호 주목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9개월 만에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3.93%, 나스닥 지수는 5.29% 각각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94% 상승했다.
일본 증시 토픽스는 7.9%,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4%. 한국 코스피는 4.2% 각각 올랐다.
이달 초 전 세계 증시를 공포로 물들였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 컸다. 미 고용시장 둔화 우려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대폭 완화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9월 초에 발표될 8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함께 투자심리가 안정화했고, 이는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달 초 4년 만에 최고치인 65까지 치솟았던 변동성 지수(VIX)도 현재 15 이하로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 경기 침체 확률을 25%에서 20%로 낮춰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2~24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간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줄 것인지 투자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p) 내리며 금리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p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다.
오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AI 분야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여전히 선호주식으로 엔비디아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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