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8월도 어느 덧 후반을 향해 가는 지금. 코미디 영화 한 편과 공포영화 한 편이 여름의 막바지를 책임진다.
오는 21일 ‘필사의 추격'(감독 김재훈·제작 콘텐츠지)과 ‘늘봄가든'(감독 구태진·제작 바이어스이엔티)이 나란히 개봉한다.
‘필사의 추격’은 코미디 강세 속에 개봉하는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로, ‘늘봄가든’은 박 터지는 여름시장에 당당하게 출사표를 내던지는 공포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필사의 추격’은 감쪽같은 변장술로 형사들을 속이는 사기꾼,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형사, 무자비한 폭력배 일당의 보스가 제주도에서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다.
박성웅이 사기꾼 김인해를, 곽시양이 형사 조수광을, 폭력배 두목 주린팡을 맡아 웃음 사냥에 나선다.
지난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가 177만명, 지난 달 개봉한 ‘파일럿’이 375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17일 집계)을 동원하며 앞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다.
‘필사의 추격’이 이 영화들의 흥행 기세를 이어받아 코미디 열풍을 지속할지 기대를 모은다.
‘늘봄가든’은 죽은 남편에게 남겨진 한적한 시골의 저택으로 이사한 뒤 기이한 일을 겪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윤희가 남편을 잃고 늘봄가든으로 향하는 소희로, 2016년 개봉한 ‘럭키’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눈물의 여왕’에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김주령이 소희를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유일한 가족 언니 혜란으로 분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늘봄가든’은 여름시장에서 대작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버린 한국 공포영화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여름시장을 공략했던 공포영화들은 2023년 8월 개봉한 ‘신체모음.zip’이 6만명, 2022년 7월 ‘뒤틀린 집’이 3만명 동원에 그치며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한국과 태국 합작 영화로 2021년 7월 개봉한 ‘랑종’이 8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잠시나마 침체해있던 공포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늘봄가든’은 ‘랑종’ 제작진의 참여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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