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해리스·트럼프 ‘인플레 해법’ 격돌…’수조弗 가격표’는 모두 외면

서울경제 조회수  

해리스·트럼프 '인플레 해법' 격돌…'수조弗 가격표'는 모두 외면

“저는 미국인들의 비용 문제를 책임질 것입니다.” “해리스는 완전한 공산주의자가 됐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전선은 ‘물가(인플레이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기업 폭리 단속, 주택 구입 지원 등 ‘큰 정부’ 방식의 정책 구상을 내놓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 시추 등을 대폭 늘리는 ‘규제 완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 공약 모두 포퓰리즘 성격이 짙어 외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리스·트럼프 '인플레 해법' 격돌…'수조弗 가격표'는 모두 외면

해리스 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기회의 경제’로 불리는 자신의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과 존엄성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 내 더 많은 경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정책은 양육·주거·생활 비용 절감에 집중됐다. 신생아 부모를 위한 6000달러의 세액공제, 신규 주택 구매자에 대한 최대 2만 5000달러 비용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4년간 주택 300만 채를 짓고 임대업자들이 월세를 과도하게 올리는 행위도 막기로 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올해 대선의 뇌관이라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현재 미국의 주택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따른 여파로 잔뜩 얼어붙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인 2021년 초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월에는 24년 만에 최고치인 7.79%로 치솟았다. 현재 6.47% 수준으로 다소 내려갔지만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해리스·트럼프 '인플레 해법' 격돌…'수조弗 가격표'는 모두 외면

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도 이번 선거의 쟁점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5년간 30% 가까이 인상한 식료품 비용은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할 경우 새로운 규제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폭리를 취하는 기업들을 수사해 처벌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州) 법무장관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주장에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캘리포니아 자유주의자’ 등의 딱지를 붙이며 맹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주택 구매를 위해 2만 5000달러를 주고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할 때 그것은 아름답게 들리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해리스는 그가 결코 줄 수 없는 것을 준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자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 전기요금을 낮추고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기업 때리기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탐욕 때문에 촉발됐다는 진보 진영의 시각에 기반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너진 공급망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보편적 기본 관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후보의 각종 복지, 감세 공약에 모두 ‘수조 달러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면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시세이도(4911 JP)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中 소비 부진 심화
  • 경향신문 “경찰, 민중의 지팡이? 권력의 몽둥이”
  • 한채훈 의왕시 의원, 대만 철도 건설현장 방문
  • 블룸에너지(BE) 3분기 매출 부진, 가이던스 유지 긍정적
  • 이재명, 선고 생중계 겁내는 좀생이었나
  • 트럼프의 '바이든 지우기'에서 기회요인 찾아야[함께 읽는 통상]

[뉴스] 공감 뉴스

  • [인터뷰] "라오스 百에 100평 K뷰티 매장 낸다"... 신세계가 K패션·뷰티 전도사 자처한 이유는
  • 네덜란드 법원, 쉘(SHEL.LON)의 탄소배출 감축 명령 판결 번복
  • 홈디포(HD.N), 연간 동일점포 매출 전망 상향 조정
  • 아마존(AMZN.O), AI 연구원에 무료 컴퓨팅 성능 제공…'엔비디아(NVDA.O)에 도전'
  • 퀄컴(QCOM.O) CEO "수요 증가해도 AI 칩 부족할 일 없을 것"
  • 자민당 참패·트럼프 귀환에 엔화 ‘휘청’… 엔캐리 부활 가능성 ‘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11월부터 꼭 먹으러 가야하는 대방어 맛집 BEST5
  • 포슬포슬한 감자와 토실한 닭의 콜라보, 닭볶음탕 맛집 BEST5
  • “지갑 속에 5천원 쯤 넣고 다녀야할 계절이 왔다!” 길거리 음식 맛집 5곳
  • 모델에서 주연까지…송재림, 연기·예능·뮤지컬 등 ‘만능 엔터테이너’
  • 이승기,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정 쏟은 ‘대가족’은
  • ‘해품달’ ‘우씨왕후’ 배우 송재림 사망…향년 39세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6%] ‘딜리버리’의 도발, 코미디와 드라마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대만야구협회 직원 딸, 훈련장 활보…프리미어12 운영 엉망

    스포츠 

  • 2
    역대급 하이브리드 車 스펙이 “전기로만 90km”…주유소 사장님 ‘웁니다’

    차·테크 

  • 3
    박환희, '실신→체중감소=건강이상' 說에 "작품 때문에 빼는 것" 해명

    연예 

  • 4
    불국사 종상스님 영결식 봉행...진우스님 "불국 꽃잎 날리셨다"

    여행맛집 

  • 5
    KIA 출신 마리오 산체스, 프리미어12에서 10탈삼진으로 미국 격파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시세이도(4911 JP)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中 소비 부진 심화
  • 경향신문 “경찰, 민중의 지팡이? 권력의 몽둥이”
  • 한채훈 의왕시 의원, 대만 철도 건설현장 방문
  • 블룸에너지(BE) 3분기 매출 부진, 가이던스 유지 긍정적
  • 이재명, 선고 생중계 겁내는 좀생이었나
  • 트럼프의 '바이든 지우기'에서 기회요인 찾아야[함께 읽는 통상]

지금 뜨는 뉴스

  • 1
    '중앙 수비수 줄줄이 부상' 레알 마드리드, 결단 내렸다...'무패 우승 센터백' 1월 영입 명단에 추가

    스포츠 

  • 2
    “야구장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겠다” 마법사 35세 내야수는 떠날 때도 ‘아름답게’

    스포츠 

  • 3
    배우 송재림 39세 별세… '우결' 파트너 김소은 SNS 애도 물결

    연예 

  • 4
    걸그룹 출신 연예인, 최근 전세 피해당한 사실 고백하며 험난한 일상 공개했다

    연예 

  • 5
    빅뱅 완전체에 브루노 마스까지 뜬다는 2024 MAMA 상황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인터뷰] "라오스 百에 100평 K뷰티 매장 낸다"... 신세계가 K패션·뷰티 전도사 자처한 이유는
  • 네덜란드 법원, 쉘(SHEL.LON)의 탄소배출 감축 명령 판결 번복
  • 홈디포(HD.N), 연간 동일점포 매출 전망 상향 조정
  • 아마존(AMZN.O), AI 연구원에 무료 컴퓨팅 성능 제공…'엔비디아(NVDA.O)에 도전'
  • 퀄컴(QCOM.O) CEO "수요 증가해도 AI 칩 부족할 일 없을 것"
  • 자민당 참패·트럼프 귀환에 엔화 ‘휘청’… 엔캐리 부활 가능성 ‘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11월부터 꼭 먹으러 가야하는 대방어 맛집 BEST5
  • 포슬포슬한 감자와 토실한 닭의 콜라보, 닭볶음탕 맛집 BEST5
  • “지갑 속에 5천원 쯤 넣고 다녀야할 계절이 왔다!” 길거리 음식 맛집 5곳
  • 모델에서 주연까지…송재림, 연기·예능·뮤지컬 등 ‘만능 엔터테이너’
  • 이승기,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정 쏟은 ‘대가족’은
  • ‘해품달’ ‘우씨왕후’ 배우 송재림 사망…향년 39세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6%] ‘딜리버리’의 도발, 코미디와 드라마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추천 뉴스

  • 1
    대만야구협회 직원 딸, 훈련장 활보…프리미어12 운영 엉망

    스포츠 

  • 2
    역대급 하이브리드 車 스펙이 “전기로만 90km”…주유소 사장님 ‘웁니다’

    차·테크 

  • 3
    박환희, '실신→체중감소=건강이상' 說에 "작품 때문에 빼는 것" 해명

    연예 

  • 4
    불국사 종상스님 영결식 봉행...진우스님 "불국 꽃잎 날리셨다"

    여행맛집 

  • 5
    KIA 출신 마리오 산체스, 프리미어12에서 10탈삼진으로 미국 격파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중앙 수비수 줄줄이 부상' 레알 마드리드, 결단 내렸다...'무패 우승 센터백' 1월 영입 명단에 추가

    스포츠 

  • 2
    “야구장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겠다” 마법사 35세 내야수는 떠날 때도 ‘아름답게’

    스포츠 

  • 3
    배우 송재림 39세 별세… '우결' 파트너 김소은 SNS 애도 물결

    연예 

  • 4
    걸그룹 출신 연예인, 최근 전세 피해당한 사실 고백하며 험난한 일상 공개했다

    연예 

  • 5
    빅뱅 완전체에 브루노 마스까지 뜬다는 2024 MAMA 상황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