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사회 단체가 KBS를 향해 “‘땡윤 방송’·’친일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박민 KBS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92개 시민·사회·노동·언론 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방송 KBS의 추락을 도저히 두 눈 뜨고 보기 힘들다.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는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용산에 정성을 다하는 방송’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행동은 KBS가 박민 사장 체제에서 ‘땡윤 방송’도 모자라 ‘극우·친일 방송’까지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민 사장은 이제 KBS를 ‘극우·친일 방송’으로까지 만들고 있다”며 KBS가 광복절 당일 방송한 이승만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과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중계 영상 등을 거론했다.
이어 “박민 사장은 지금이라도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둘러보라. 사퇴를 요구하는 성난 시청자,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복절을 통째로 ‘친일 방송’으로 전락시킨 박민 KBS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언련은 “낙하산으로 KBS 사장 자리를 꿰찬 ‘대통령 술친구’ 박민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노골적으로 공영방송 장악에 나서며 KBS 공공성 훼손에 몰두해왔다”며 “KBS 대선 검증보도를 놓고 느닷없는 ‘대국민 사과’로 ‘친윤 방송’ 선전포고를 하더니 급기야 친일·독재 미화를 위한 ‘반민족 방송’으로까지 공영방송을 망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친일의 오물을 공영방송에 뿌리며 국익을 훼손한 ‘매국 방송’을 단연코 거부한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며 독재정권을 찬양해온 뉴라이트 역사관 대변자 노릇이나 하려는 ‘왜곡 방송’을 거부한다”며 “국민의 방송 KBS 가치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광복절에 국민에게 치욕만 안겨준 ‘친일사장’ 박민은 당장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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